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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봉산 주민사전투표 마무리…개표도 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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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봉산 주민사전투표 마무리…개표도 어려울 듯

26일 본 투표 4만명 이상해야 개표 절차 밟아

▲일봉산 주민 사전투표가 21~22일 실시됐다. ⓒ프레시안(이숙종)

21일과 22일 양일간 실시됐던 충남 천안 일봉공원 특례사업을 위한 주민투표에 대한 사전투표가 마무리됐다.

오는 26일 본 투표를 남겨두고는 있지만 사전투표의 저조한 투표율로 투표함 개봉조차 못할 상황에 처했다.

충남도선관위 집계결과 이날 오후 6시 기준 일봉산 개발 찬반 주민투표에 4903명이 참여했다. 투표율은 3.76%이다.

주민투표 대상자는 동남구 중앙·봉명·일봉·신방·청룡동 지역과 서북구 쌍용1동 등 총 13만445명으로 유권자 30% 이상이 참여해야 효력이 있다.

최소 4만 3000여 명이 투표해야 개표 절차를 밟을 수 있는데 사전투표에서 전체 유권자의 10분의1 수준인 4903명이 투표하는데 그쳤다.

일몰제와 관련해 전국 최초로 실시되는 주민투표로 큰 관심을 모았지만 결국 본 투표에서 투표인원이 채워지지 않는다면 찬반을 다퉈 볼 여지조차 없게 된다.

일봉산은 도시공원 일몰제를 앞두고 보존을 주장하는 환경단체와 주민, 개발을 추진하려는 업체와 토지주들 간 대립이 극심했던 곳이다.

개발이 확실 시 됐던 일봉산은 지난 4월 15일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박상돈 천안시장이 일봉산 개발 재검토를 선거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기도 했다. 박 시장은 시장직권으로 주민투표안을 상정했고, 시의회는 본회의에서 이를 가결시켰다.

투표 결과 30% 미만이 참여해 개표 절차를 밟지 못하게 된다면 일봉산 개발은 당초 추진 원안대로 진행 될 전망이다.

천안시와 일봉공원주식회사는 오는 7월 시행되는 도시공원 일몰제에 대비해 2024년까지 약 600억원을 투입해민간공원 특례사업을 진행한다. 용곡동 462-16번지 일원 40만㎡중 비공원시설에 1820여 세대 아파트를 신축하고, 공원시설에 산책로와 체육시설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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