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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실직 경험 비정규직, 정규직의 6.6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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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실직 경험 비정규직, 정규직의 6.6배

직장갑질119 설문조사 발표..."재난의 대가, 사회적 약자가 치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실직을 경험한 비정규직의 비율이 정규직의 6배를 넘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성, 저임금, 비사무직 노동자의 실직 경험 비율도 남성, 고임금, 사무직 노동자에 비해 높았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위기의 대가를 사회적 약자가 치르고 있는 셈이다.

직장갑질119가 21일 민주노총 교육원에서 발표한 '코로나19와 직장생활 변화 설문 조사'를 보면, 지난 6개월 간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실직을 경험했다고 답한 사람의 비율은 12.9%다. 임시직, 간접고용, 특수고용 등 비정규직 중 실직을 경험한 이의 비율은 26.3%다. 정규직 중 실직을 경험한 이의 비율은 4%다. 양자의 격차는 약 6.6배다.

실직 경험은 남성(9.8%)보다 여성(17.1%), 월급 500만 원 이상 노동자(2.5%)보다 월급 150만 원 미만 노동자(25.8%), 사무직(4.6%)보다 생산직, 서비스직 등 비사무직(21.2%) 에서 더 많았다.

비정규직, 여성, 저임금, 비사무직 노동자에게 경제적 피해가 집중되는 경향은 노동시간, 소득 등에도 확인됐다.

지난 6개월 간 노동시간이 줄었다고 답한 비율은 26.7%였다. 정규직(17%)보다 비정규직(41.3%), 남성(21.3%)보다 여성(34%), 월 500만 원 이상 노동자(16.9%)보다 월 150만 원 미만 노동자(46.2%), 사무직(22.6%)보다 비사무직(42.6%)에서 높았다.

지난 6개월 간 소득이 줄었다고 답한 비율은 32.6%였다. 정규직(19.2%)보다 비정규직(52.8%), 남성(27.2%)보다 여성(39.8%), 월 500만 원 이상 노동자(18.6%)보다 월 150만 원 미만 노동자(54.5%), 사무직(17.6%)보다 비사무직(47.6%)에서 높았다.

이승윤 중앙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는 "불안정 노동자라고 불리는 분들, 혹은 노동자라고 불리지도 못하는 프리랜서, 특수고용 노동자들이 즉각적으로 재난의 대가를 치르고 있다"며 "이들의 노동을 재평가하고 고용보험 확대 등 이들을 보호할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진호 직장갑질119 집행위원장은 "개인적으로 실직 경험이나 소득 감소 등 응답이 생각보다 높게 나와 충격을 받았다"며 "이 정도 상황이면 노동부도 질병관리본부처럼 정기적으로 브리핑하면서 일자리 실태가 어떤지를 끊임없이 점검하고 대응하는 일이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직장갑질119가 공공상생연대기금의 지원을 받아 여론조사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만 19~55세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6월 5~10일까지 진행됐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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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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