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청이 '감염병 집단발병시설 방문이력' 설문조사에 '신천지' 관련 여부 항목을 포함시키면서 곤혹을 치뤘다.
병무청은 15일 현역병 입영 시 군 부대로 제공하기 위한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을 위한 참고자료로 입영 대상자들에게 '알림톡'을 일제 발송했다.
병무청의 이번 설문조사는 군의 요청에 따라 해당시설 방문 여부를 조사하기 위한 것으로 확인됐다.
설문조사 항목에는 '입영부대에 제공하는 동의여부'를 비롯해 '최근 14일 이내 신천지 방문 또는 신천지 교인과 접촉한 사실 여부'와 '최근 14일 이내 수도권 클럽 등 고위험시설(헌팅포차, 감성주점 등)에 방문한 사실 여부', 그리고 '최근 14일 이내 쿠팡 등 대형물류센터에 방문한 사실 여부' 등이다.
이 알림톡이 발송된 후 병무청은 신천지 신도들로부터 항의를 받는 전화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항의 내용은 "신천지가 문제된 것은 지난 2월 18일부터로 이미 다 지나가고 전수조사까지 한 상황인데 아직도 그런 설문을 하고 있느냐"라는 것.
이에 대해 병무청 현역입영과 관계자는 신천지 신도에게 "그 부분(신천지 설문항목)에 대해 지속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군에서는 좀 더 정밀하기 위해서 자꾸 요구해 부득이하게 설문조사를 하고 있는 상태다"고 답변했다.
또 관계자는 "그 부분(신천지 설문항목)을 개선하도록 각 군과 국방부에 협조해서 요구사항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해 보완 후 (항목을) 뺄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저희(병무청)도 그 부분에 대해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일 육군훈련소에 입대한 6명의 신천지 신도는 14일간 별도로 격리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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