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우 군수 "청정하고 생태 어우러진 창녕' 홍보에 더욱 주력할 터"
경남 창녕군이 최근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과 관련 “언론사의 과열 취재 경쟁으로 아이들이 더 큰 상처를 받지 않기를 바란다"며 "2차, 3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사 결과가 발표될 때까지 기다려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창녕군의 이런 입장은 지난 12일 홈페이지에 게재된 군의 의견문 발표를 통해 나왔다.
군은 “창녕군 내에서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죄송하고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런 창녕군의 입장은 상당히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관내에서 일어난 아동학대 사건이 본의 아니게 군의 이미지 실추로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사건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입장 표명도 비교적 빠르게 나왔다는 평이다.
이는 전 국민을 격앙케 한 불미스러운 사건이 이슈 거리로 떠오르면서 '청정 창녕군'의 이미지 실추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부담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한정우 창녕군수는 "창녕은 우포늪, 화왕산, 부곡온천 등 청정하고 빼어난 자연과 생태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고장인데, 이번 사건으로만 보면 자칫 이미지 하락이 걱정된다"며 "앞으로 '아무런 걱정 없이 사는 곳, 창녕'의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창녕군의 공식 브랜드슬로건은 '아름답고 청정한 자연을 만날 수 있는 곳 창녕! 아무런 걱정 없이 가장 편안한 곳 창녕!'이다.
한정우 군수는 지난 10일부터 창녕 군내 시설 미이용 아동과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재학생, 학교 밖 청소년 등 지역사회 7000여 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하고 있다는 향후 대책도 내놨다.
특히 “아동보호를 위해 주민이 참여하는 인적 보호망을 구성해 1600명의 지역 리더가 함께할 것이며, 위기 사각지대의 아동을 찾아가 볼 수 있도록 매월 19일을 아동학대 예방의 날로 지정해 정기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관련 유관기관 및 민간단체가 협력해 피해 아동의 사례관리와 보호 단계별로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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