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14일 "내일 원 구성을 위해 행동에 돌입하겠다"며 미래통합당에 최후통첩을 보냈다.
김 원내대표는 박병석 국회의장이 제시한 원 구성 협상 시한을 하루 앞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은 기다릴 만큼 기다렸고 절차도 지킬 만큼 지켰다"라며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미래통합당이 민주당이 대폭 양보한 합의안을 거부하고 발목잡기와 정쟁을 선택했다"며 "이제 민주당에 부여한 다수당의 권한과 책무를 다할 때"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향해 "3차 추경 심사와 방역 대응책 강화를 위한 국회의 책무가 시급한 상황이며, 원 구성 문제로 허송세월할 만큼 한가하지 않다"며 "국난 극복을 위한 과감한 결단을 요청드린다"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법사위 등 11개 상임위원장을 여당 몫으로, 예결특위 등 7개 상임위원장을 야당 몫으로 하는 협상안을 통합당이 거부한 데 대해 "어렵게 만든 합의안이 거부됐기 때문에 그 합의안이 유효한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상임위원장 일괄 표결 처리 가능성에 대해 "지금으로선 모든 가능성이 다 열려 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16대 국회 이후 법사위원장이 대부분 야당 몫이었다는 주장에 대해 "그것은 의석수의 현실적 조건을 반영한 합의였다. 지금 의석수는 (민주당) 단독으로도 원 구성이 가능하고 이후에도 정상적으로 국회를 운영할 수 있는 조건으로, 그에 입각한 상임위 배정이 돼야 한다"고 했다.
다만 김 원내대표는 "국회가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있더라도 여야 간 대화는 계속돼야 한다"며 막판 협상 여지를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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