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만에 36명이 늘어나면서 초비상에 걸렸다. 최대 농수산물 시장인 신파디 도매시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보건당국이 '전시'에 준하는 경보를 발령했다. 시장을 통해 코로나19가 퍼진다는 점에서 최초 발생지인 우한과 비슷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3일 하루 동안 중국 전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7명 늘어났다고 14일 발표했다. 이중 36명은 베이징에서 발생했고, 랴오닝성에서 2명이 발생하는 등 중국 본토에서 38명이 발생했다.
해외 역유입 사례는 광둥성 17명, 상하이 1명, 충칭 1명 등 19명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베이징에서의 확진자 추세다. 지난 11일 1명이 새로 발생한 데 이어 12일 6명, 13일 36명으로 불과 사흘만에 43명이나 폭증했다.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이들 베이징 신규 확진자들 대다수는 펑타이구의 대형 농수산물 시장인 신파디 도매 시장에서 나왔다. 이 시장이 새로운 코로나19 진원지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랴오닝성에서 발생한 2명의 신규 확진자도 신파디 도매 시장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보건당국은 제2의 우산 사태를 우려하며 방역에 골몰하는 모양새다. 신규 코로나19의 발원지로 지목되는 신파디 시장은 전면폐쇄됐고, 신파디 시장 주변 11개 주거용 시설이 폐쇄됐다.
또한, 베이징에서의 스포츠 행사와 단체 여행이 중단됐고, 유치원과 초등학교 1~3학년 학생들의 수업복귀도 보류됐을 뿐만 아니라 인근 초등학교 3곳과 유치원 6곳이 수업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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