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창녕 아동학대 계부 10시간 조사…정도가 심한 학대 혐의는 부인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창녕 아동학대 계부 10시간 조사…정도가 심한 학대 혐의는 부인

엄마는 온라인 맘카페에 교육과 가족 등 내용 글 버젓이 올려 '인면수심' 비판 이어져

“아빠한테 데리고 갈까 봐 무섭다” 맨발로 야산에 7시간 동안 숨어 있다 지나던 주민에 구조

경남 창녕군 대합면에서 9살 여자 어린이를 잔혹하게 학대한 계부는 지난 13일 체포영장이 발부돼 창녕경찰서로 연행된 뒤 이날 오전 10시 55분부터 오후 8시 50분까지 약 10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계부는 지난 4일 1차 조사에 대부분 혐의를 부인했지만, 이날도 마찬가지로 변호사 입회 하에 일부 혐의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창녕 아동학대 계부(가운데 검은 모자)가 지난 13일 오전 경남 창녕경찰서 별관 조사실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김태영 창녕경찰서장은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 "계부가 일부 혐의를 인정했으나 정도가 심한 학대에 대해서는 부인했다"고 말했다.

김 서장은 “피해자인 A양 진술을 토대로 이들의 혐의를 철저히 입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사를 마친 계부는 현재 밀양에 있는 유치장에 입감됐다.

한편 학대를 당한 여자 어린이는 지난달 29일 오전 10경 집을 탈출해 인근 야산에서 7시간 가량 숨어 공포에 떨다 맨발로 산길을 따라 걷다 도로로 나선 순간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창녕 아동학대 계부가 지난 13일 오전 경남 창녕경찰서 별관 조사실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시 최초 목격자 송 씨는 “잠옷 차림이었던 A양의 양쪽 눈과 몸엔 멍 자국이 있었고, 손가락에는 화상으로 인한 심한 상처가 있었다”고 발견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당시 신고자는 A양이 아빠(의붓아버지)가 프라이팬으로 (손가락을) 지졌다며 화상을 당한 손을 보여줬다고 경찰에 전달했다.

두 번째 목격자인 창녕군 CU편의점 점주 김현석(30) 씨는 지난 11일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29일 오후 6시 25분경 A양이 인근 주민과 함께 편의점에 와서 흙투성이 옷을 입고 왔기에 손이 왜 그렇냐고 물었고, A양은 아빠가 프라이팬에 지졌다며 손을 보여주는데 끔찍해서 못 볼 정도로 상처가 잔혹했다”고 전했다.

당시 A양은 “아빠가 집을 나가면 지문을 지워야 한다면서 달궈진 프라이팬에 손을 지졌다”고 말했다.

창녕 아동학대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계부 주거지에서 압수한 추가 학대 도구를 지난 13일 오전 경남 창녕경찰서 별관 조사실로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김 씨는 “아빠한테 데리고 갈까봐 무섭다”고 말하는 A양 때문에 계부가 편의점에 올까 싶어 편의점 문을 잠그고 문 앞에 서 있기까지 했다.

경찰은 14일 계부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A양의 엄마(27)는 지난 12일 응급입원했던 기관에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해 정밀진단을 받고 있다.

하지만 A양의 엄마는 지난 1일 피해 아동이 집을 탈출한 뒤에 옷 나눔글을 올려 카페 회원들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다.

▲창녕 아동학데 친모가 활동한 창념맘 모여라 카페에 올라온 댓글 ⓒ프레시안(이철우)

또한 A양의 엄마는 이 온라인 맘카페에서 피해를 입은 딸의 교육과 관련한 글들을 수시로 게재해온 사실도 드러났다. 현재 이 맘카페에는 그가 아이 교육 등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올린 글들이 쉽게 확인된다. A양의 엄마는 해당 맘카페에 올해 가입해 60여개의 글을 올렸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