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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때문에 '골·골·골'...전북 지도층 인사들의 골프 흑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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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때문에 '골·골·골'...전북 지도층 인사들의 골프 흑역사

ⓒ티스토리

부인과 근무 중인 직원 등을 대동하면서까지 '골프'를 즐기다 전격적으로 직위가 해제된 전북 군산해양경찰서장의 '골프 구설수'가 그동안 각종 비상시국 속에서 발생한 전북 지도층 인사들의 이른바 '골프 흑역사'를 회자시키고 있다.

조성철 전 군산해경서장은 중국인들이 충남 태안 해안가로 잇따라 밀입국하면서 해경의 비상근무가 진행되고 있던 지난 10일 군산의 한 골프장에서 자신의 부인을 비롯해 근무중이던 직원, 그리고 한 여성 등과 팀을 이뤄 골프를 치다 취임 5개월 만에 서장직에서 쫓겨났다.

특히 조 서장은 최근 전북 해역에 해상경계 특별 강화지시를 내린 장본인임에도 불구하고, 유연 근무를 신청한 뒤 조기퇴근해 곧장 골프장으로 향하면서 근무 중인 직원을 운전까지 시켰다.

사회와 경제 비상시국 상황 속에서 과거 '골프'로 인해 입방아에 오른 전북지역 지도층 인사들이 적지 않다.

지난 2018년 2월 24일에는 군산시 한 골프장에서 당시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현 전주갑 국회의원)과 일부 지방선거 단체장 후보들, 안희정 전 충남지사 캠프 관계자들이 골프회동을 한 사실이 밝혀져 비난을 받았다.

이들이 골프를 즐긴 이날은 GM이 군산공장 폐쇄를 발표한지 열흘이 지난 시점에서 1만여 명의 근로자들이 직장을 잃을 위기에 직면해 있던 비상시국이었고, 당시 이낙연 총리가 군산시를 방문해 GM군산공장 근로자들과 만나 비상대책회의를 한 시간이기도 했다.

또 지난 2013년 3월 31일에는 당시 김완주 전북도지사와 김승수 정무부지사(현 전주시장)가 남북 대치 상황으로 국내·외 정세가 어수선한 비상시국 속에서 집단으로 골프를 쳐 비판을 받았다.

김 지사는 당시 지역통합방위협의회 의장을 맡고 있기도 해 비난 여론이 들끓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지난 2012년에는 묻지마 범죄와 성폭력 범죄 등으로 전국에 방범 비상령이 내려진 기간 동안 임실군의 골프장에서 골프를 즐기던 전북지방경찰청 소속 총경급 간부가 직위해제됐다.

당시 이 총경은 암행감찰에 나선 경찰청 본청 소속 직원들에게 적발됐다.

앞서 지난 2011년 1월에는 구제역으로 비상이 걸린 가운데도 불구하고, 당시 김호서 전북도의회 의장이 지인 등과 중국으로 4박 5일 일정의 골프여행을 떠나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김 의장은 당시 중국으로 출국하기 전 의장 비서실과 도의회 사무국 등에 개인적인 일로 서울에 간다고 해 축산농가들로부터 원성을 샀다.

지난 2008년 4월에는 전주시 상수도사업소의 과장 등 공무원 2명은 관내 상수도관 교체사업 적격업체로 선정된 회사 관계자들과 충남에 있는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쳐 물의를 일으켰다. 당시 그린피는 하청업체 대표가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전북도 서기관 등 공무원 4명도 충남의 골프장에서 골프를 쳐 눈초리를 받았다. 당시 휴일이었지만, 조류 인플루엔자(AI)의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이 한창이던터라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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