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2%포인트 하락했다. 북한의 공세에 대북 전단 살포를 금지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자 생긴 대북 저자세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답한 이는 60%이며, 32%는 부정 평가했으며 9%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4%).
긍정률은 지난주보다 2%포인트 하락했고, 부정률은 5%포인트 상승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는 긍/부정률이 34%/44%로 나타났는데, 수치상 무당층 부정률이 10%포인트 정도 앞서기는 총선 이후 처음이다.
이번주 직무 수행 부정 평가 이유 가운데에선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이 지난주 4%에서 18%로 급증했다. 부정 평가 이유 1위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3%)이다.
정당 지지도를 살펴 보면, 더불어민주당 42%,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 24%, 미래통합당 18%, 정의당 8%, 열린민주당 5%, 국민의당 3% 순이며 그 외 정당들의 합이 1%다.
민주당은 지난주보다 1%포인트 하락했고, 통합당은 1%포인트 올랐으며, 무당층은 2%포인트 내려갔다.
차기 대권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로 부동의 1위를 지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12%),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상 2%), 박원순 서울시장,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 윤석열 검찰총장,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상 1%) 순으로 나타났다. 6%는 그 외 인물(1.0% 미만 약 20명 포함), 43%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이 의원은 6개월 연속 전국 선호도가 20%를 넘었고, 두 달 연속 최고치를 유지했다. 김부겸 전 장관은 올해 1월 이후 처음으로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며 응답률은 12%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관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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