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는 코로나19가 우리 국민들의 국내여행에 대한 인식에 미친 영향을 분석해 내수 활성화 사업에 활용하기 위해 ‘코로나19 국민 국내여행 영향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방역태세가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된 직후인 지난달 7~17일 공사가 운영하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 앱, SNS 채널 및 근로자 휴가지원사업 전용 온라인몰인 「휴가샵」을 통해 진행했으며, 약 2만여 명(1만9529명)이 참여했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들이 코로나19 본격화 이전에 계획했던 연간 여행횟수는 평균 6회였으나, 확산이 본격화된 이후의 횟수는 평균 1.8회로 집계돼 70% 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2월 23일~5월 5일) 동안 국내여행을 계획했던 응답자 중 84.9%가 실제로 여행을 취소했다고 응답했다.
특히 15세 미만 자녀 동반 여행자의 여행계획은 코로나19 이전 6.5회에서 이후 1.9회로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고,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여행을 취소한 비율도 87.5%로 전체 평균을 웃돌아 코로나 상황에 가장 민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생활속 거리두기 기간(5월6일 이후) 동안 여행 가는 것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예방 수칙만 잘 지킨다면 여행을 가도 괜찮다’가 30.1%, ‘여행을 가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가 69.9%였다.
한편 코로나19 발생을 기점으로 ‘여행지 선정 기준’, ‘여행 횟수’, ‘여행 테마’, ‘여행 일정’, ‘여행 수단’ 등 전반적인 부문에서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이른바 ‘비대면’ 여행패턴이 나타날 것이며, 특히 그 중 사람이 많이 몰리지 않는 곳, 숨겨진 여행지 선호 및 여행횟수 줄이기, 그리고 과거보다 개인위생에 신경 쓰는 여행이 가장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국내여행 재개 희망시기로는 9월 이후를 선택한 비율이 33.9%로 가장 높았으나, 6월 중후반과 7월, 8월을 선택한 비율도 각각 12.7%, 13.6%, 10.3%로 나타나 보다 이른 시일 내 여행을 하고자 하는 욕구 또한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국내여행 재개 시 첫 희망 방문지로는 제주도(43.3%)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강원도(23.4%), 경상도(14.0%), 부산(10.4%), 전라도(6.9%), 경기도(1.3%), 충청도(0.7%) 등의 순이었다.
광역시도가 아닌 단일 지역으로 많은 선택을 받은 곳은 여수(4.7%)와 강릉(4.5%), 경주(4.4%) 등이다.
또한 여행동반자로는 응답자 거의 모두가 가족(99.6%)을 들었다.
이는 2018 국민여행조사 결과(49.4%)에 비교해 볼 때 매우 높은 수치이다.
반면 여행동반자로 친구‧연인을 선택한 비중은 27.3%로 2018 국민여행조사 결과(41.2%)에 비해 줄었으며, 친목단체‧모임(0.1%), 친척(0.8%), 직장동료(1.1%) 등 동반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단체 구성은 회피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정창욱 공사 국민관광전략팀장은 10일 “국민이 보다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도록 숨은 관광지 발굴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지자체, RTO 등 관광 유관기관들과 협력사업을 진행중”이며, “뉴노멀 관광환경에 적합한 언택트 관광지를 적극 발굴해 홍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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