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대구은행, 베트남 호치민지점 본인가 승인 "뜻 깊은 성과"

동남아시아 네트워크 중추적인 역할 기대

DGB대구은행은 9일 베트남 중앙은행(SBV)으로부터 호치민 지점 개점에 본인가 승인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본 승인은 지난 2014년 사무소 개소, 2016년 지점 설립 허가 신청 후 이루어진 것으로, 금번 본 승인서 수령으로 DGB대구은행은 본격적인 영업 준비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

▲DGB대구은행 베트남 호치민 지점 ⓒDGB대구은행

특히 베트남 현지에서 타 외국계 은행 지점 설립 허가가 길게는 10 년 이상 걸린 사례에 비춰 볼 때, DGB대구은행의 호치민 지점 본인가 승인은 눈여겨 볼만한 성과다.

이에 대해 DGB대구은행 글로벌사업부 관계자는 “1967년 설립되어 지역과 함께 성장해온 지역은행의 장점을 살려 지역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취지를 최대한 활용한 것이 본인가 승인에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국 은행 구조조정을 위해 외국은행 지점 설립 허가에 소극적인 베트남 정부 분위기와 더불어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베트남 중앙은행의 업무가 힘든 가운데 발급된 승인으로 뜻 깊다”며 “DGB대구은행의 호치민지점 승인으로 한국-베트남 양국 간 경제 협력 및 상호 신뢰 확인의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전했다.

DGB대구은행은 2012년 상해지점에 이어 2020년 호치민 지점 개소로 글로벌 100년 은행을 위한 발판을 착실히 내딛고 있으며, 호치민 지점의 본격 영업은 행정절차를 감안해 오는 8월 중순 경부터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여신을 중심으로 신디케이트론 등을 통한 점진적 현지화를 추진, 동남아시아 네트워크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밖에도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DGB대구은행은 인도차이나 금융벨트를 만들어가고 있으며, 캄보디아, 미얀마, 중국, 베트남, 라오스 등에 해외 네크워크를 구축했다.

김태오 은행장은 “대구시와 경상북도 지방자치 단체의 적극적인 협조, 박노완 대사님의 주 베트남 한국대사관과 금융위원회 등 정부관계 부처의 지원을 바탕으로 이루어낸 성과를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지역은행으로 출발, 글로벌 그룹으로 뻗어나갈 동남아시아 금융허브 역할을 호치민 지점이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