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전 부산시장 강제추행 사건의 피해자를 비방하고 악성댓글을 게시한 네티즌들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경찰청은 오거돈 전 시장과 관련된 언론 보도 등에서 피해자를 비방하거나 모욕한 댓글을 올린 네티즌 16명을 특정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번 사건의 중요성을 감안해 2차 피해와 관련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에게 모욕,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한 뒤 신속한 수사를 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수사 중이다"며 "오거돈 전 시장에 대해서는 검사의 수사 지휘 내용과 함께 기타 혐의에 대한 추가 수사를 엄정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일 피해자는 "인터넷에 올라온 글들을 보면 한쪽에서는 고맙다고 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왜 선거 전에 밝히지 않았냐며 저를 욕한다"며 "선거 전에 사건을 공개했다면 어땠을지 끔찍하다"고 자신의 현재 상황을 입장문 통해 전했다.
또한 "이번 사건을 음란물 소재로 이용한 분들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며 "지난 두 달여 간 지켜본 블랙코미디 같은 일들이 이 사회에 두 번 다시 반복되지 않고 저 같은 피해자가 더 이상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2차 가해자의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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