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경주 안강 옥산리 주민 “돌 분쇄기 설치 결사 반대”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경주 안강 옥산리 주민 “돌 분쇄기 설치 결사 반대”

8일 오전 시청 앞, ‘안강읍장 퇴진 및 분쇄기 허가 취소’ 집회 예정

경북 경주시 안강읍 옥산리에 들어설 ‘돌(石) 분쇄기 공장증설’에 대해 인근주민들이 반대입장을 보이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 공장에서 나오는 분진으로 인해 인근 채소와 논농사 등 농작물 피해는 물론, 큰 소음으로 인해 100여 가구 200여명 주민들이 정상 생활을 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경주시 안강읍 옥산 4리 입구에 '돌 분쇄기 설치 결사반대' 현수막이 붙어있다 ⓒ프레시안(최일권)

특히 이 공장에 설치되는 기계설비(크라샤)가 당초 허가를 받은 면적(497.62㎡, 약150평)보다 규모가 더 커, 과연 공장내 설치가 가능한지 의문으로 남는다.

S레미콘은 지난 4월24일 자신의 회사 바로 옆 부지에 이 공장(돌 분쇄) 증설허가를 받았다. 허가면적은 분쇄기 497.62㎡, 처리장 100㎡, 물탱크 78.54㎡, 방음벽 6m 설치 등이다. 돌을 분쇄하는 장비인 크라샤는 공작물에 속하며, 해당지자체에 신고만 하면 공장 신,증설 허가를 받을 수 있다.

이번에 허가받은 공작물 설치는 공장면적이 497.62㎡(약 150평)초과해서는 안된다. 이와관련, 옥산4리 이성원(70) 이장에 따르면 이곳에 들어설 크라샤는 300KW급 2대가 들어선다. 돌을 분쇄하는 크라샤 1대에는 별도 라인을 설치하는데 라인 길이는 보통 20m~40m다. 즉, 150평 규모의 공장에 300KW 크라샤 2대와 돌을 옮겨 고르는 라인이 들어서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돌을 분쇄해 옮기는 라인이 설치돼 있는 공장내 현장 ⓒ프레시안(최일권)

이성원 이장은 “공장주(S레미콘)가 편법으로 허가를 받았다” 며 “크라샤 2대와 각종 라인설치에 필요한 부지면적은 최소 1500㎡(약500평)” 라고 지적했다. 이 이장은 또 “경주시가 신고제를 통해 공장을 허가해 주더라도 인근 주민들의 실생활을 고려해야 되는데 현재까지 본인과 주민들에게 아무런 동의를 구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허가를 내줬다”고 항변했다.

그는 특히 경주시 안강읍장이 공장증설에 따른 검토의견 내용중 ‘주민의견’을 제 멋대로 명시했다며 ‘조작가능성’을 내비쳤다.

안강읍에서 검토한 주민의견서 내용에는 ‘레미콘공장 생산활동으로 주민불편을 야기하며 제조시설이 증설될 경우 소음과 비산먼지가 우려돼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적시돼 있다. 하지만 해당 주민들은 안강읍에서 옥산4리 주민의견을 수렴한 적이 없을 뿐 아니라 어느 누구도 조사에 응한 주민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성원 이장과 옥산리 청년회와 부녀회원들은 안강읍에서 작성한 주민의견에 대해 ‘금시초문’이며 “도대체 누구에게 의견을 듣고 적시한 것인지 알 수 없다” 며 “비록 내용에는 주민들 편에 선 것처럼 의견서를 작성했지만 우리가 전혀 모르는 내용이며 주민들은 원천적으로 돌 분쇄기 공장 증설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옥산4리 주민들은 8일 오전 8시30분 부터 경주시청앞에서 집회를 열고 ‘안강읍장 퇴진’, ‘분쇄기 설치 결사반대’ 를 요구할 예정이다.

한편 S레미콘 업체 관계자는 “돌분쇄 공장 증설허가를 받은 것은 사실이나 아직은 공장건축을 완공한 것이 아니라 준비 단계에 있다” 며 “추후 공장완공시 법 규정을 준수 할 예정이며 인근 주민들과도 충분한 논의를 거치겠다”고 말했다.

▲ 돌 분쇄 공장안을 걱정스럽게 둘러보고 있는 안강읍 옥산4리 이성원(70) 이장 ⓒ프레시안(최일권)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최일권

대구경북취재본부 최일권 기자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