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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9세 여 아동 … 파이프에 맞고 프라이팬에 손 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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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9세 여 아동 … 파이프에 맞고 프라이팬에 손 지져

경찰 2년간 상습 학대,화상 자국과 손톱 빠진것 확인

경남 창녕에서 지난달 29일 아동 학대 사건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창녕군 대합면 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A양(9)이 계부와 친모에게 2년간 지속해서 학대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9일 오후 A양은 가정에서 학대를 받아 인근 편의점으로 도망친 뒤 경찰에 신고했다.

▲창녕 9세여아 아동학대 편의점 CCTV 화면 갈무리. ⓒ프레시안(이철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양의 양쪽 눈과 몸에 멍이 있는 것을 확인해 모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A양은 계부로부터 “쇠파이프로 머리에 맞았다”고 진술했지만 쇠파이프가 아닌 알루미늄 지지대로 보이는 막대로 경찰이 확인했다.

A양은 고문에 가까운 잔혹한 학대도 진술 했다.

익명의 목겨자는 “A양은 혹시라도 아빠한테 데리고 갈까봐 무섭다”면서 “아빠가 프라이팬에 지졌다”고, 손을 보여주는데 끔찍해서 보지를 못했다”고 전했다.

A양의 오른손 손가락에 화상 자국과 손톱이 빠져 있는 것도 확인했다.

6일 편의점 CCTV 확인 결과 양쪽 눈과 몸에 멍이 들어 있고. 머리에는 두 곳에 두개골 손상으로 피를 흘린 흔적이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익명의 신고자는 상처 부위를 소독하고 손에 붕대를 감아 주는 등 30분 동안 응급처치와 A양을 안정시키는 장면도 확인됐다.

지난 5일 복수의 제보자로부터 A양은 계부와 친모가 지난 1월에 경남 거제시에서 창녕군 대합면으로 이사와 주거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아동센터는 A양이 계부와 친모와 함께 살며 2년여 동안 상습적인 학대를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황을 경찰에 알린 뒤 정확한 조사와 처벌을 요구했다.

A양 아버지는 아동학대 혐의를 일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취재 결과 친모는 수 년 전부터 조현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창녕경찰서 김광훈 여청계장은 “어디선가 일어나고 있을 지 모를 아동학대를 막으려면 주위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 했다.

경찰은 철저한 조사를 통해 A양의 계부와 친모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의 상해 혐의로 신변 처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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