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의 과반수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과 관련해 인종과 이념 갈등을 부추기는 대응을 하고 있는 것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USA 투데이>는 4일(현지시간) "이번 주 발표된 4개의 여론조사(CBS뉴스, 에머슨대, 로이터/입소스, 몬머스대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이하 직함 생략)의 시위 대처 방식과 인종주의적 정책에 대해 불만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여론조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대한 트럼프 대응 방식
-찬성 36%, 반대 47%, 의견 없음 17% (에머슨대)
-찬성 33% 반대 55% (로이터/입소스)
▲트럼프의 인종 정책 : 찬성 33%, 반대 58% (CBS)
▲트럼프의 인종 갈등 처리 능력 : 신뢰가 많지 않거나 전혀 없음 60%, 일부 있거나 많음 40%(몬머스대)
미국인 상당수 "인종문제 비관 전망"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미국인들에게 인종문제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말하기 어렵게 됐다. CBS 조사에서 응답자의 61%는 미국에서 인종문제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이 문제에 대한 개선 전망은 17%만 "좋아지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42%가 "악화되고 있다", 39%는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인종문제에 대한 인식 역시 인종간 큰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CBS 조사에서 흑인들의 50%는 "심각한" 차별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고, 31%는 "어느 정도" 차별이 있다, 12% "가벼운" 차별이 있다, 5%는 "전혀" 차별이 없다고 답했다.
반면 백인의 52%는 "현재 성공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고 답했다. 또 백인의 42%는 "기획 수준이 두 인종(백인과 흑인) 모두에게 평등하다고 믿는다"고 답한 반면, 흑인처럼 심각한 차별이 있다고 응답한 이들은 3%에 불과했다.
지지 정당 별로도 인종 문제에 대한 견해가 크게 갈렸다. 공화당 지지자의 57%는 인종간 관계가 대체로 좋다고 답한 반면, 민주당 지지자는 13%만 이에 동의했다. 무당파는 38%가 이에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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