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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김병욱, ‘벌써부터 남의 치적 빼돌려 배신의 정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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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김병욱, ‘벌써부터 남의 치적 빼돌려 배신의 정치하나’

‘포항시 장기지구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지구 최종 선정’ 관련, 자신의 치적 오인자료 배포

포항남,울릉 미래통합당 김병욱 국회의원이 ‘의원뺏지’도 달기 전부터 전 국회의원의 치적을 자기의 성과로 치부해 지역내 비판이 일고 있다.특히 지난 3월 경선 당시 박명재 국회의원을 “평생의 은인으로 생각하며 국무총리로 만들겠다”며 용비어천가 수준의 말을 했던 그였기에 벌써부터 ‘전형적인 정치인’ 행태를 보인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김병욱 국회의원 ⓒ 프레시안 DB

김 의원은 3일 ‘포항시 장기지구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 선정 환영’이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마치 자신이 이뤄낸 성과로 포장했다는 지적이다. 이날 배포한 자료에는 장기지구가 이번에 신규착수지구로 선정됨에 따라, 올해부터 2024년까지 총 414억원의 국비가 투입돼 저수지 2개소 및 용수로 4조(12.89km)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고 했다.

김 의원은 “신규 착수지구로 포항시 장기지구가 선정됨을 환영한다” 며 “수자원 확보, 관개개선, 영농환경 개선과 시민들의 소득 증대에 발돋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4월 15일 총선에서 당선된 김 의원이 임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중앙부처 관계자를 설득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사실 포항 장기지구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은 지난 2017년 5월7일 박명재 국회의원이 자신의 고향인 장기면민의 숙원사업을 2015년부터 2년간 노력 끝에 이뤄낸 성과의 결실이다. 다목적농촌용수 개발사업은 가뭄상습지역에 저수지·양수장·용수로 등의 수리시설을 설치해 농촌용수를 공급함으로써 가뭄에 대비하고, 식량의 안정적 생산을 도모하는 영농환경 개선사업이다.

지난 2015년 장기주민 1천여 명은 ‘저수지 건설 건의서’를 경북도·포항시와 농림부에 제출하는 등 지역민들의 가장 중요한 현안이자 오랜 숙원사업이었다. 이에 박 의원은 이강덕 포항시장과 경북도, 한국농어촌공사 포항지사 등과 긴밀한 공조체제를 갖추고 2016년과 2017년 예산심사과정에서 기획재정부에 기본조사비 반영을 요청하는 한편 농림부에는 장기지구를 기본조사지구로 지정해 줄 것을 줄기차게 요구했다.

그 결과 장기지구가 기본조사 실시 대상지로 선정돼 이번에 최종 선정된 것이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김 의원은 국회개원(5일) 이틀 전인 3일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생색정치’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김 의원의 공약사항도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포항지역 정가 관계자 A씨는 “벌써부터 치적정치, 생색정치를 하고 있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 며 “최근들어 김 당선인과 전화통화를 한 사람들에 따르면 벌써부터 목소리에 힘이 들어가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고 했다.

김 의원측 관계자는 “지난 4.15 총선 후 여러 부처를 다니며 이번 사업 선정을 요청했다” 며 “이번 선정은 박명재 전 의원과 이강덕 포항시장, 장기면민들의 협조와 노력이었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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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권

대구경북취재본부 최일권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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