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확진자가 나온 부산에서도 3차 등교 개학이 예정대로 진행됐다. 교육당국은 집단감염의 우려가 남아 있지만 등교 수업 추진에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3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부산에서는 고1, 중2, 초3~4학년 10만2000여명이 등교했다. 지난달 20일 고3을 시작으로 27일 고2가 잇따라 등교함에 따라 부산지역 고등학교는 모두 문을 열게 됐다.
다만 학생 확진자가 발생한 내성고는 이달 1일부터 원격수업 체제로 전환했으며 3학년은 오는 15일부터 1, 2학년은 8일부터 등교 수업을 각각 재개할 예정이다. 또한 12일에 예정이었던 중간고사를 2주 뒤인 26일로 연기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입학식을 치르지 못한 1학년들을 위해 이날 부산 영도여고에서는 신입생들의 입학을 축하하고 재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도 열렸다.
교문 입구에는 '여러분의 꿈을 이루는 터전이 되겠습니다'라는 플래카드와 함께 등굣길 곳곳에 신입생들의 입학을 축하하고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있는 재학생들을 응원하는 보드판도 게시됐다.
하태현 교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지친 학생들의 등굣길을 즐겁고 활기차게 만들어주고 싶었다"며 "영도여고는 학생 수가 적어 전교생이 매일 등교가 원칙인데 모든 학생, 교사들이 마스크 착용과 생활 속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교육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내성고 학생, 교직원, 학부모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병 극복 심리지원단을 운영하며 심리지원단은 교내 담임교사, 보건교사 등의 전문상담 인력으로 구성해 비대면 온라인 상담을 실시한다.
특히 확진자에 대해서는 심리적 충격과 낙인으로 인해 겪게 될 스트레스, 불안과 같은 심리적 위험요소를 파악하고 필요 시 완치 후 학교 복귀까지 개인정보 비공개를 원칙으로 학생정신건강지원센터 전문의 상담 또한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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