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초청에 대해 "기꺼이 응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1일 밤 트럼프 대통령과 한 전화 통화에서 "금년도 G7 정상회의 주최국으로서 한국을 초청해 주신 것을 환영하고 감사드린다"고 밝혔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통화는 오후 9시 30분부터 15분간 이뤄졌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 통화로, 지난 4월 18일 두 번째 통화 이후 45일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올해 G7 정상회의에 한국과 호주, 러시아, 인도를 초청하고 싶다는 의향을 내비쳤다. 초청 의사를 밝힌 직후 한미 정상간 통화가 이뤄진 셈이다.
문 대통령은 "금년도 G7의 확대 형태로 대면 확대정상회의가 개최되면 포스트 코로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면서 "적절한 시기에 대면회의로 성공적으로 개최된다면 세계가 정상적인 상황과 경제로 돌아간다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방역과 경제 양면에서 한국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G7이 낡은 체제로서 현재의 국제정세를 반영하지 못한다"면서 "이를 G11 이나 G12체제로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말했다. G11과 G12의 차이는 브라질 포함 여부다.
이에 문 대통령은 "G7 체제의 전환에 공감하며 G7에 한국과 호주, 인도, 러시아를 초청한 것은 적절한 조치"라고 말했다.
두 정상은 G11에 브라질을 포함할지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 생각은 어떠시냐"고 묻자 문 대통령은 "인구, 경제규모, 지역대표성 등을 감안할 때 (브라질을) 포함시키는 것이 적절하다"고 답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생각"이라며 "그런 방향으로 노력을 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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