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고등학교 야간자율학습이 이달 말까지 전면 금지됐다. 다만, 고3의 경우 희망하는 학생에 한해 생활 속 거리두기가 가능한 범위 내에서 운영된다.
경남교육청은 1일 이 같은 방침을 발표하고 등교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학생들의 안전이 최우선적으로 보장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경남교육청은 일요일인 지난 31일 부산지역 고3 학생 확진자 발생에 따른 대책 마련을 위해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우선, 야간자율학습은 고1 학생과 고2 학생은 이달 말까지 전면 금지하고 모든 학교는 휴일 등교도 전면 금지하도록 했다. 기숙사에 입소한 학생은 예외로 해 야간자율학습과 휴일 등교가 가능하다.
또, 기숙사 운영은 이달 말까지 3학년을 비롯해 학교와 거주지 거리가 먼 학생만 입실을 허용한다. 기숙사 생활 학생들의 경우 한 명도 빠짐없이 코로나19 취합 검사를 받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경남교육청은 나이스 자가진단으로 등교가 중지된 학생과 가정학습 학생, 선별진료소 방문 학생 등 등교가 어려운 학생들의 경우 학교장의 지도로 외출이나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하도록 세심한 관리도 당부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수도권 물류센터 확진자 발생에 이어 인접 지역인 부산에서 학생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한 중요한 분기점에 서게 됐다”며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으로 경남에서는 학생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지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경남교육연대는 도교육청에서 갖기로 한 고교 야간자율학습 관련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경남교육청이 전날 전면 금지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경남교육연대는 도내 고등학교 야간자율학습 실시 예정 비율이 83%에 달한다며 학생들의 안전을 위한 조치를 요구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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