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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는 게임도박으로부터 안전합니까?”… 경남교육청 예방교육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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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는 게임도박으로부터 안전합니까?”… 경남교육청 예방교육 강화

학교 담당자 원격연수 6월 1일 개설…중등 도박예방교육자료 제작 다음달 중순 보급

올해 중학교 1학년이 된 자녀를 둔 학부모 A 씨는 걱정이 많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개학이 늦어지는 것도 문제이지만, 혼자 집에서 원격수업을 하는 탓에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마음 놓고 게임을 즐길 것 같기 때문이다. 더욱이 연령제한물이나 불법 도박 사이트 등을 몰래 드나들지 않을까 퇴근 후 수시로 체크하느라 아이와 승강이도 잦아졌다.

경남교육청이 이런 문제들에 대응하기 위해 학교 담당자들에 대한 도박문제 예방 원격연수를 오는 6월 1일부터 개설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장기화 탓에 집합연수를 할 수 없어 대체했다.

또 중등 도박예방교육자료도 제작해 다음 달 중순께 각 학교와 교육지원청에 보급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초등용을 제작해 보급했다.

▲경남교육청이 불법 온라인 게임 등 학생도박 예방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6월 1일 학교 담당자 원격연수를 개설한다. ⓒ경남교육청

청소년 도박 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한 수준이다. 정보기술이 발달하고 스마트폰 보급이 어린이와 학생층 등 연령대 구분 없이 보편화되면서 성인보다 청소년들의 도박 문제가 더욱 심각한 실정이다.

지난 2018년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재학 중인 청소년이 돈내기 게임을 경험한 비율은 28.34%에 달했다. 이 가운데 위험군에 속한 비율은 4.9%였고, 문제군은 1.5%로 6.4%인 14만5,000여명이 도박문제 위험집단으로 분류됐다. 뿐만 아니라 청소년의 문제성 도박 비율은 성인에 비해 약 3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 심각성을 더했다.

청소년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이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서 도박을 하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또한 이런 사이트 내부에서의 불법적 유혹도 문제이지만, 모호한 경계로 인해 접근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판단하기조차 어렵다는 것이 더욱 큰 문제라고 입을 모은다.

경남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박세권 과장은 “청소년들이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통해 사행성 게임 또는 불법 스포츠 도박에 쉽게 접근하게 되면서 학생도박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며 “도교육청은 이 문제에 대해 예방활동을 강화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과장은 “학생이 지속적으로 도박에 몰입할 경우 본인의 의지나 생각과는 다른 상황을 잘 참지 못하고 충동적인 행동을 하게 돼 학교생활이나 교우관계 등 일상생활까지 지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예방교육활동 원격연수를 통한 전문성 강화와 중등 자료집 제작 배포 등을 통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남교육청은 지난 2017년 7월 13일 전국 최초로 ‘경상남도교육청 학생도박예방교육에 관한 조례’를 공포하고, 2019년 10월 31일 일부 개정을 거치면서 학생도박 문제에 선제적인 대응을 해오기도 했다.

경남교육청은 29일 이 조례에 따라 학생도박예방위원회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정책협의를 통해 예방교육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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