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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황제’ 스탠리 호 별세…홍콩·마카오 ‘애도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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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황제’ 스탠리 호 별세…홍콩·마카오 ‘애도 물결’

전락원 파라다이스 회장·태권도 명예회장 등 한국과도 깊은 인연

‘카지노 황제’, ‘세기의 풍운아’ 등 많은 수식어를 가진 마카오 스탠리 호 SJM홀딩스 명예회장이 지난 26일 별세하자 마카오와 홍콩에서 애도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마카오 현지 언론과 교민회 등에 따르면 스탠리 호 회장이 별세한 지난 26일부터 마카오와 홍콩의 유력 TV와 언론 등에서 톱뉴스로 그의 별세소식을 전하고 신문 부음란의 경우 시커멓게 도배될 정도로 애도물결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마카오 최대 일간지 '오문일보' 27일자 1면에 스탠리 호의 별세 소식이 톱으로 보도되어 있다. ⓒ오문일보

먼저 그의 가족들은 공동 성명서를 통해 “비할 데 없는 비전과 사업가정신, 수완 및 두려움을 모르는 존경 받고 인정받은 큰 인물의 서거를 애도한다”고 밝혔다.

또한 스탠리 호 명예회장의 오랜 고문변호사로 활동해온 루이 쿤하 변호사는 “마카오의 근대화와 발전을 위한 여러 인프라 프로젝트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라며 “그의 서거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애도했다.

특히 스탠리 호의 흉상과 진기명기 애장품이 전시되어 있는 그랜드 리스보아 카지노호텔의 외관에 네온사인 홍보를 중단하고 “창업자 스탠리 호 박사에 대한 기억에”라며 창업주를 애도하는 메시지를 화면에 담고 있다.

▲지난 26일부터 마카오 그랜드 리스보아 카지노호텔 전광판 화면에 네온사인 불을 모두 소등한채 스탠리 호를 추모하는 검은색 자막이 올라와 있다. ⓒ교민회

한편 스탠리 호는 대한민국 파라다이스 그룹 창업자인 전락원(2004년 11월 3일 사망)회장과 각별한 친분을 맺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921년생인 스탠리 회장과 1927년생 전락원 회장은 6년 터울이지만 아시아 카지노업계의 거물로 서로를 존경해 왔으며 지난 1980년대 초반 마카오를 방문한 전 회장을 국빈처럼 영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마카오 TV에서 지난 26일 SJM홀딩스 스탠리 호 명예회장의 별세 소식을 비중있게 보도하고 있다. ⓒ교민회

또 스탠리 호 명예회장은 태권도를 좋아해 지난 1988년께 대한민국 태권도 명예회장과 명예단증을 국기원에서 발급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동섭 마카오 한인회장은 “마카오 경찰의 태권도 교관을 하면서 스탠리 호 회장을 알게 되었는데 한국 유소년 태권도 선수단에게 수년간 리스보아호텔에서 숙식을 무료로 제공해 주었다”며 “이런 인연으로 국기원에서 명예회장으로 추대했던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스탠리 호 회장은 북한의 평양에도 카지노사업 진출을 준비하기도 했다”며 “스탠리 호 회장은 수천억 원 이상을 들여 마카오와 타이파를 연결하는 우호대교를 건설해 마카오 정부에 기부체납할 정도로 배포도 컸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는 “스탠로 호의 홍콩 저택에는 웬만한 대학병원보다 우수한 의료장비와 의료기기가 즐비한데 모두 마카오 정부에 기부 체납을 약속했다”며 “마카오 의과대학이 아시아 최고의 의과대학으로 발전하는데 크게 기여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지난 2002년까지 마카오 카지노 독점권을 가지고 엄청난 부를 축적한 그는 4명의 부인과 17명의 자녀, 약 8억 원에 달하는 재산을 숱한 애피소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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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춘봉

강원취재본부 홍춘봉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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