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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뒷구멍 경찰 출석한 오거돈, 반성 여지 전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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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뒷구멍 경찰 출석한 오거돈, 반성 여지 전혀 없어"

부산 시민사회단체들도 기자회견 열고 사법당국에 강력 수사 촉구

여직원 성추행 사건으로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해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 소송 대리인으로 나선 미래통합당 이언주 의원이 오거돈 전 시장과 측근을 상대로 맹공을 가했다.

이언주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직원 강제 성추행으로 시장직을 중도 사퇴한 불미스러운 사건의 당사자인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해 신속하고 강력한 수사를 촉구하며 반드시 처벌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거돈 전 시장은 사퇴 후 잠적 한 달여 만에 나타나 시민들에게 진심 어린 사죄 없이 뒷구멍 출석으로 불성실하게 경찰 수사에 응했다"며 "측근들마저 업무에 속속 복귀하는 등 반성의 여지가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 미래통합당 이언주 의원. ⓒ프레시안(박호경)

이날 오후 2시 부산진구 롯데백화점 앞에서는 부산여성100인행동, 한국여성총연합회, 부산NGO시민연합, 행동하는자유시민 등 4개 부산 시민사회단체가 오거돈 전 시장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위자료 청구소송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언주 의원도 함께 진행하기로 했지만 김종인 비대위 회의 관련 서울 일정의 이유로 참석하지는 않았다. 이들은 "여직원을 성추행해 시장직을 중도 사퇴한 오거돈 전 시장은 부산시민 명예훼손, 도시 이미지와 품격을 추락시킨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경찰과 사법당국 또한 강력한 수사 의지를 가지고 책임있는 수사력을 보여주길 바란다"며 "성추행 도시 오명을 입히고 시민 명예를 훼손시킨 오거돈 전 시장은 범죄 사실을 명명백백히 밝히고 성실히 수사에 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27일 오후 2시 부산진구 롯데백화점 앞에서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부산 여성단체. ⓒ프레시안(홍민지)

발언자로 나선 유순희 부산여성신문 대표는 "오거돈 전 시장이 거창하게 내세운 가덕도 신공항, 경부선 철도 지하화 등 대규모 사업들을 벌여만 놓으면 무엇하나"라며 "제대로 추진한 것도 없는 상황에서 물러나게 된 무책임함으로 인해 도시의 성장동력은 끊기고 도시발전은 퇴보하기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들은 부산시정 중단 책임, 보궐선거로 인한 혈세 낭비, 도시 품격과 이미지 추락, 시민 자긍심과 명예훼손 등의 이유를 들며 오거돈 전 시장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 준비에 돌입했다. 시민 1만명의 서명을 달성하게 되면 이언주 의원 등으로 구성된 변호인단에 의뢰해 부산지법에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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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지

부산울산취재본부 홍민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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