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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 내동리 쌍무덤 ‘금동관’…국가 사적 지정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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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 내동리 쌍무덤 ‘금동관’…국가 사적 지정 건의

영암군(군수 전동평)은 영산강 유역 고대사회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전남문화관광재단 전남문화재연구소에서 발굴조사 중인 지방기념물 제83호 영암 내동리 쌍무덤에서 금동관(편)이 출토됐다. 이와 관련한 관계전문가 학술자문회의를 오는 27일(수) 개최할 예정이며 발굴현장 및 유물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금동관(편)은 내동리 쌍무덤에서 지난해 7월 금동관에 장식된 유리구슬, 영락(瓔珞)과 금동관 조각들이 확인돼 관련 학계 및 세간에 큰 이슈가 된 이후 추가 발굴조사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출토됐다. 이번 금동관 출토는 5세기말 6세기 초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돼 5세기말~6세기 초 영산강 유역의 강력한 고대 마한 세력의 존재가 재확인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내동리 쌍무덤 출토 금동관 ⓒ영암군

금동관(편)은 금동대관 둥근 테의 앞쪽과 양측면에 나뭇가지 모양의 세움 장식을 세운 형태로서 줄기 위에 커다란 꽃봉오리를 만들고 그 좌우가지에 2개의 꽃봉오리를 비스듬하게 배치했다. 그 아래에는 2단의 가지를 좌우대칭으로 뻗게 했는데 아래에서 두 번째의 가지는 매우 작게 표현됐다. 꽃봉오리 중앙에는 연꽃무늬로 표현했고 최상단에는 유리 구슬을 장식했다.

이번 영암 내동리 쌍무덤 출토 금동관은 나주 신촌리 금동관과 그 형태가 매우 비슷한 점에서 영산강 유역의 마한세력의 존재를 확인시켜 주는 최고의 위세품이다. 따라서 영암 내동리 쌍무덤에 안치된 피장자의 지위나 권위는 당시 전남지역 고대 마한사회의 최고의 귄력자로 추정된다.

이번 발굴조사에서는 금동관(편) 이외에 일본고분에서 출토되는 다량의 동물모양 토기 등이 무덤 주변 도랑(주구)에서 출토되고 있어 국내·외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 것으로 본다.

전동편 군수는 관련 전문가의 자문의견을 수렴해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국가지정 문화재 사적으로 지정해 보존할 예정이다. 또한 고분군의 보존정비와 장기적인 종합정비 계획도 세워 문화관광자원과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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