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지원할 예정이었던 고등학교 1학년 교육비가 오는 2학기부터 지원됨에 따라 경남지역 고교 전면 무상교육이 반년 일찍 시행되게 됐다.
경상남도교육청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제적 위기 극복을 돕고자 고교 1학년 교육비 지원을 한 학기 일찍 시작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현재 경남의 고교 무상교육은 2019학년도 2학기부터 3학년을 대상으로 시작됐고, 올해 2020학년도부터는 2학년 무상교육이 시작됐다. 1학년은 당초 내년 2021학년도부터 시행할 계획이었다.
박종훈 교육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로 소비위축과 경기침체가 계속됨에 따라 학부모님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경제를 살리기 위한 전 국가적 차원의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경남교육청 역시 다양한 대책으로 위기 극복의 희망을 만드는 데에 최선을 다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경남교육청은 올해 2학기부터 고등학교 1학년 수업료와 학교운영지원비를 긴급 지원해 학부모님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드리겠다”고 고교 무상교육 조기 전면시행 방침을 밝혔다.
대상 학생은 법정면제자를 포함해 기존 지원자 등을 제외한 2만454명이다. 관련 예산은 수업료 109억 원과 학교운영지원비 25억 원 등 모두 134억 원이 투입된다.
학생 1인당 수업료 47만5000원, 학교운영지원비 11만5000원으로 평균 59만 원의 학비절감 효과가 있다.
경남교육청은 지원근거 마련을 위해 오는 6월 중 ‘경상남도 학교 수업료 및 입학금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을 개정해 제3회 추가경정예산에 이를 반영할 계획이다.
박 교육감은 “위기상황일수록 경제력의 차이가 교육의 차이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경남교육청은 모든 학생들이 질 높은 교육을 차별 없이 누릴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책수립과 지원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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