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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솔 씨, 시전문지 시와편견 통해 디카시인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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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솔 씨, 시전문지 시와편견 통해 디카시인 등단

시 문학계 '무너지지않는 하늘'...제주의 청정 자연 표현

▲.ⓒ디카시인 이은솔 씨

최근 디지털 시대에 들어서면서 시 문학계에도 디카시 형식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로 등단한 시인 이 있어 화재가 되고 있다.

이은솔(탐라문학회 회원)씨는 지난 2019년 제주디카시백일장에서 장원을 차지하고 서정과 전위를 지향하는 시전문지 ‘시와편견’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전문지 ‘시와편견’은 이 씨의 ‘무너지지않는 하늘’ 외 2편(동행, 하늘바라기)을 2020_봄 vol.13 ‘시와편견’ 추천작품상 시 당선작으로 지목했다.

이 씨는 제주의 청정 자연 속에서 자연스럽게 마주하는 제주의 하늘, 바람, 돌 등의 사물을 통해 투영된 삶의 흔적을 영상과 언어를 가미해 오랫동안 여운으로 남을 수 있는 의미 있는 작품 활동을 하고 싶다는 소외를 밝혔다.

심사 위원으로 추천된 김왕노 시인, 공광규 시인은 본 심사에 앞서“사진의 원리와 시의 원리는 비슷하다. 대상과 피사체를 묘사한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디카시는 사진과 시적 언술이 만나 비유적으로 서정적으로 정서를 환기시키거나 의미를 발생시키는 것”이라고 단정했다.

이어 “좋은 디카시는 피사체의 단순 묘사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비유적으로 서정적으로 더 나가는 것이다. 사진에 대한 일차적 설명이 아니라 사진 너머에 있는 삶을 진술해주는 것”이라며 “진술은 명확할수록 좋다”고 덧붙였다.

두 심사위원은 추천심사평에서 “이은솔 시인의 ‘무너지지 않는 하늘’과 ‘동행’은 제목과 본문사이에 생략된 부분을 독자가 충분히 눈치 채도록 틈새를 만들어 놨다”며 ”생략부분을 뻔한 진술로 채워놓았더라면 시가 재미없었을 것“이라며 극찬했다.

이어 “일차적 진술이 아니고, 비유적 진술이어서 시에 대한 소양이 많다”며 “앞으로 디카시를 잘 쓰실 분”이라며 당선을 축하했다.

▲.ⓒ■2020년 봄 <시와편견〉추천작품상 당선 시 - '울다 울다가 지쳐 바라 본 하늘'

이은솔 시인은 당선소감을 통해 “2년 전 필연처럼 시 공부 모임을 통해 입문 한뒤 시문학의 깊이를 깨닫게 됐다“며 ”그동안 마음속 언어로만 품어 왔던 이야기를 디카시 라는 새로운 장르를 통해 자유롭게 세상 밖으로 풀어낼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청소년 시절, 예민한 감성으로 방황 했던 날들이 떠오른다”며 “부모님께서 물려주신의 긍정적인 마인드와 부단한 노력으로 절망과 힘겨움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늘 갈증이 해소되지 않는 답답함은 세상과 나를 오롯이 소통시킬 수 있는 통로를 찾아 헤매었다”며 “작품을 추천해주신 김왕노 선생님과 공광규 선생님, 디카시로 아름다운 세상을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힘이 되어 준 문우들께 사랑과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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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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