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대구경북패션협동조합(이하 패션조합)과 지난 2018년 아임패션이 행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보조금 지급과 용역업체에 대한 비용지불을 두고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이에 대구경실련은 20일 해당 공무원을 계약금액 지급 불승인 등 행동강령 위반으로 대구시에 신고를 했다.
논란의 내용을 정리하면 대구시는 패션조합과 대구 패션산업 발전을 위해 ‘2018년 아임패션이 행사’를 함께 진행했다. 당시 패션조합은 A엔터테인먼트와 행사 대행에 대한 추가 용역계약을 맺고 년 15회의 행사진행에 총 계약금은 약 5127만원으로 계약을 했다.
하지만 A엔터테인먼트가 최근 ‘2018 아임패션이 행사’ 진행과정에서 일부 행사비용을 받지 못했다며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A엔터테인먼트 B대표는 “2018년 패션조합 측의 요구로 대구컬렉션 행사에 참여해 행사를 진행했으며, 아직까지 여기에 대한 비용(약 477만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우리 같은 소상공인에겐 작은 비용이 아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당시 대구컬렉션에 참가한 행사비용을 ‘2018 아임패션이 행사’로 갈음하기로 했는데 비용이 지불되지 않았다” 며 “대구경실련이 신고한 대구시 공무원과 나와는 상관이 없다. 패션조합이 책임지고 이를 해결해 줘야 하는데 오히려 계속된 조합의 갑질에 고통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패션조합 관계자는 “지난 14회까지는 문제없이 행사가 진행돼 왔으나, 대구컬렉션에서 문제가 생겼다. 대구컬렉션 참가 행사가 시에서 계약한 내용과 달라 ‘2018 아임패션이 행사’로 보조금을 받지 못했고, A엔터테인먼트에 비용을 지불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A엔터테인먼트에 따로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자료를 요청했으나 원하는 자료가 오지 않아 지불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당시 업무를 담당했던 공무원 C씨는 “그 당시 패션조합에 대한 논란이 계속 됐다. 더 꼼꼼히 살필 수밖에 없었다. 담당 공무원으로서 당연히 계약한 내용과 다른 부분에 대해 보조금을 지급하기는 어려웠다. 대구컬렉션에도 보조금이 지급됐고, 이어 같은 행사에 비용이 나갈수 없었다”며 “총 15회 중 14회분만 지급한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패션조합과 A엔터테인먼트의 계약관계에 대해 대구시가 관여할 일은 아니었다. 담당 공무원으로서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해당 패션조합의 문제만이 아니다. 이번 논란으로 대구시 전체 보조사업에 대해 전반적으로 검토를 해봐야한다”며 “최근 운영비 논란에서 확대된 정의기억연대의 사례를 보더라도 여러 기업과 단체 등 보조금 사용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대구시와 시민 모두가 다시 한 번 돌아봐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경실련은 관련 자료 등을 검토한 결과 제보가 사실이라고 판단해 대구시에 담당공무원을 행동강령 위반으로 신고했다고 밝히고,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자료를 확인한 상태며 대구시가 '진상규명'을 해야한다고 전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