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을 시작으로 하는 등교 개학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부산시교육청이 구체적인 수업 방안을 내놨다. 코로나19 여파로 등교 개학이 미뤄진 79일 만이다.
19일 부산교육청에 따르면 부산지역 소재 학교에 다니는 고3·중3 학생들의 경우 매일 등교 수업을 원칙으로 하되 나머지 학년은 원격 수업과 대면 수업을 병행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학생밀집도를 최소화하기 위해 학생수 1000명 이상인 과대학교 30개교는 학년별 20분 이상 시차 등교를 한다. 과밀학급의 경우 교실 내 사물함을 교실 밖 복도에 옮겨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고 책상을 한 줄씩 일렬 배치했다.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입시설명회는 유튜브 채널을 이용해 오프라인 대입상담실 운영도 할 예정이다. 특히 방과후학교와 야간자율학습도 등교 수업 이후 최소 일주일이 지난 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제한적으로 실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중간고사 또는 기말고사 시험기간 중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일시적 관찰실에 격리한 뒤 학부모 의견과 학생 희망에 따라 시험을 응시하고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도록 했다.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학교 소독, 실내 환기 등 감염병 예방 가이드라인도 만들어 각급 학교에 배포했다.
이와 함께 부산교육청은 학생평가와 학교생활기록부 기록은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침을 안내하고 학생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수행평가 분산, 실시하도록 했다. 중·고등학교는 수행평가 성적 반영 비율을 1학기에 한해 40% 이상에서 20% 이상으로 하향 조정하도록 했다.
김석준 부산교육감은 "20일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지는 등교 수업에 대비해 마스크와 체온계 등 방역장비를 최대한 확보해 등교수업 시에도 학생밀집도를 최소화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준비하고 있다"며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을 확보하는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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