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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마늘생산자협회, 농협 수매가 결정 원천 무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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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마늘생산자협회, 농협 수매가 결정 원천 무효

1kg당 2000원 정부의 2300보다 낮아...23일 이전 재 협상

제주지역 마늘 생산농민들이 농협이 올해산 마을 수매가를 1kg당 2000원으로 결정한데 대해 원천 무효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사)제주마늘생산자협회를 비롯한 전농제주도연맹, 전여농제주도연합은 18일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마늘생산 농민들은 믿었던 마늘 주산지 농협조합장들에게 우롱 당했다"며 "올해산 마늘 수매가 2000원 결정은 농민을 우롱 한것"이라고 거칠게 항의 했다.

농협의 마늘 수매가 1kg당 2000원 결정은 최근 3년간 2017년 3200원, 2018년 3000원, 2019년 3000원에 비해 3분의2 수준이다. 올해 정부 수매가인 2300원 보다도 300원이 적은 금액이다.

이들은 "우리 농민들은 제주마늘생산자협회를 만들어서 산지폐기등 마늘가격보장을 위해 자주적으로 노력해왔다"면서 "생산자 농민들이 적극적인 노력과 참여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산지 농협조합장들이 일방적으로 가격결정을 감행하는 것에 대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농민들 요구를 받아 농협중앙회경제지주 사업단과 농정당국과 협상하기를 바랬던 제주마늘 생산농민들에 염원을 무참히 짓밟은 의도가 무엇이냐?"며 제주마늘협의회 농협조합장들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제주지역 국회의원들은 정부차원의 대책을 마련하라! 원희룡도정도 제주마늘산업을 위한 자구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올해 제주지역 마늘 생산량은 3만톤 내외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3만5천여톤보다 약 8% 감소한 생산량이다. 농협이 올해 제주 마늘 농가와 계약한 물량은 1만876톤이며 추가 계약물량은 2390톤이 예정돼 있다.

이날 5시간 넘게 진행된 농성은 제주마늘협의회 농협조합장이 마늘 수매가 이뤄지는 23일 이전까지 제주 마늘 수매가격을 재논의하겠다고 약속하면서 농민들은 일단 농성을 풀었다.

하지만 수매가격 재 협상이 정부의 수매가격인 2300원 선에 머물것으로 전망되면서 마늘농가의 시름이 한층 깊어질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제주마늘생산자협회 관계자는 당초 농협과의 2020년산 마늘 수매 계약가격은 2500원이며 지급방식은 계약금 30%, 마늘수매시 50%, 판매 후 20%(제반비용 을 제외한 수익금 5:5 배분 방식)를 지급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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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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