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광주 40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 '동서화합' 강조

권 시장 “광주와의 협력과 교류는 희망과 용기를 주는 영호남 화합의 상징”

권영진 대구시장은 18일 광주시의 5.18 민주광장에서 개최되는 제40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다. 두 도시는 영호남을 대표해 8년째 대구 2.28·광주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상호 교차 참석을 이어오며, 좋은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특히 영남과 호남을 대표하는 두 도시는 영호남 갈등해소와 국민대통합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2013년 3월 달빛동맹 공동협력협약을 맺고 지금까지 상호협력 해나가며 우애를 다져나가고 있다. 권 시장의 이번 40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은 코로나19 사태에서 상호협력을 통해 대구·광주의 달빛동맹이 전 국민에게 더욱 주목받았던 터라 더욱 의미가 깊었다.

▲권영진 대구시장(좌)과 이용섭 광주시장(우)이 서로 우애를 나누고 있다. ⓒ대구시

지난 2월 초 광주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 당시 대구시가 가장 먼저 광주시로 달려가 보건용 마스크 1만장을 지원했고, 대구에서도 확진환자가 발생하자 광주시에선 곧바로 대구시에 보건용 마스크 4만장 ,생필품세트 2천개 등 구호물품을 수차례 지원했다.

이어 대구에서 확진자가 급증해 병상부족으로 애를 태우고 있을 때, 이용섭 광주시장은 3월 1일 ‘광주공동체 특별담화’를 발표하고 달빛동맹 형제도시 대구를 위해 대구지역환자 32명에게 광주 빛고을전남대병원의 병상을 지원했다. 이런 배려 덕분에 당시 확진환자들은 치료 후 모두 건강하게 완치돼 집으로 돌아오게 됐다.

이뿐만 아니라 광주시의사회는 ‘달빛의료지원단’을 구성해 대구 의료진을 지원했으며, 그 외 광주의 많은 시민과 기업 그리고 민간단체들이 대구시에 구호물품과 성금을 전달했다.

당시 광주와 대구 두 도시의 따뜻한 배려는 영호남 지역갈등의 어두운 과거에서 벗어나 진정한 동서화합의 시대를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또한 여러 언론을 통해 이런 상호협력의 동맹관계가 알려지며, 국민들의 칭찬도 이어졌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광주시민의 따뜻한 온정으로 대구시민들은 힘든 상황에서도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달빛동맹으로 이어진 대구와 광주는 이번 코로나19 대응으로 더욱 굳건한 관계가 됐으며, 양 도시의 협력과 교류는 국민 모두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화합의 상징이 됐다”며, 감사 인사와 함께 깊은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