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환경운동연합이 '부창(부안-고창)대교' 건설 추진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환경운동연합은 18일 성명을 통해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고창·부안 갯벌 훼손과 서남권 풍력단지 등 각종 개발사업으로 인한 연근해 환경 악화 누적 및 수산업 피해, 세 차례 낙제점을 받은 경제적 타당성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올해로 예정된 고창갯벌의 세계자연유산 지정을 어렵게 만들 뿐 아니라, 교량 도로 건설로 인한 지역 간 갈등을 부추기는 부창대교 건설은 환경파괴와 예산 소요에 비해 얻는 교량 건설로 인한 이익이 적다"고 지적했다.
이어 환경운동연합은 "전북의 마지막 남은 갯벌과 각종 개발사업으로 인한 누적 피해를 입고 있는 연근해 환경과 어업을 더 악화시킬 것"이라며 "10년을 준비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환경운동연합은 "4차로 교량에서 2차로로 변경된 상황에서 어떻게 관광형 교량 기능을 한다는 것인지 의문일 뿐더러, 부안과 고창의 지속가능한 상생 발전을 가로막는다"고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환경운동연합은 "우포늪과 순천만 갯벌습지에서 보듯 지속가능한 생태관광자원으로 지역경제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며 "21대 국회의원 당선자들도 환경파괴와 예산낭비 토목사업인 부창대교 건설 공약을 재검토한 후 폐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77번 국도 연장 구간인 부창대교는 교량 길이7.48㎞, 2개 차로이며, 접속구간 연장 포함 15㎞로 총 사업비는 3933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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