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현직 경찰관이 음주운전을 하다 잇따라 적발되면서 기강해이가 심각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18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26분쯤 부산 북구 구포역 앞에서 부산 A 경찰서 소속 B 경위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음주운전을 했다.
이후 인근 식당에서 밥을 사 먹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음주를 측정하려고 하자 B 경위는 음주운전을 부인하며 측정까지 거부했다.
경찰은 B 경위를 현행범으로 체포한 뒤 직위해제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B 경위에 대해서는 감찰조사 후 엄중문책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5일에도 부산 동구 고가도로에서 현직 경찰이 만취한 상태에서 자신의 차량을 운전하다 도로 가드레일을 충격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해당 경찰은 집으로 귀가하던 중 사고를 냈고 현장에서 음주측정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윤창호법이 시행되고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은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음주운전을 단속해야 할 경찰관의 음주사고가 잇따르면서 경찰의 기강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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