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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문제 관련 시민단체 '조선일보 보도 중단' 요구

정의연 윤미향 전 대표에 대한 의혹 부풀리기식 보도라며 정치공세 중단 촉구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돕는 정의기억연대를 둘러싸고 여러 의혹 제기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부산 시민사회단체가 일부 언론사가 왜곡보도 하고 있다며 정치공세 중단을 촉구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부산여성행동, 소녀상시민행동, 아베규탄부산시민행동, 강제징용노동자상건립 특별위원회 등 4개 시민사회단체는 13일 오전 부산 동구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정의기억연대에 대한 일부 정치권이 근거 없는 인신공격과 언론의 왜곡보도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이 사단은 조선일보의 의혹 제기부터 시작돼 국내 언론과 일본 언론은 사실 확인 없이 의도적인 왜곡보도를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 13일 오전 부산 동구 평화의 소녀상 앞에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부산 시민사회단체. ⓒ프레시안(홍민지)

이어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의 본질은 전쟁범죄를 저지른 가해자가 진심 어린 사죄를 하고 피해를 보상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하지만 전쟁 가해국 일본은 단 한 번도 사죄 하지 않고 오히려 역사를 부정하며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지은주 소녀상시민행동 공동대표는 "조선·중앙·동아 등 친일적폐 언론에서 정의기억연대와 윤미향 전 대표에 대한 총 공세를 펼치면서 수많은 의혹 부풀리기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며 "친일적폐 정치인들과 언론들은 먼지털기식 마녀사냥을 당장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정의연은 우리 사회가 잊고 외면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공론의 장으로 나오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해오면서 일본에 대항하며 국제사회에 만행을 알려왔다"며 "일반군 위안부 운동에 앞장서 왔던 정의연에 대한 공격은 이 운동을 지지해 온 민주적 시민들을 공격하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정의연 30년의 역사는 한국을 넘어 일본 세계의 풀뿌리 활동가와 연구자들의 피와 땀의 역사이자 헌신과 눈물의 역사다"며 "일본군 위안부 운동의 정신을 훼손하고 분열시키는 정치공세와 왜곡보도를 당장 멈춰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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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지

부산울산취재본부 홍민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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