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조진웅 씨가 전태일 50주기 캠페인의 첫 주자로 나섰다.
조 씨는 13일 서울 전태일다리에서 열린 '코로나19 사회연대기금 모금,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적용' 전태일 50주기 캠페인에 참석해 <전태일 평전>의 일부를 낭독한 뒤 "제가 깜냥도 되지 않는데 여러분들 앞에서 이야기할 수 있어 참 다행"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조 씨는 "이 시대를 힘겹게 살아내고 있는, 살아내고 있을 수많은 전태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할 수 있어서 참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그의 인간사랑이 우리 사회에 널리 확산되기를 저 또한 응원하고 바라겠다"고 말했다.
조 씨는 이날 <전태일 평전> 111~117쪽 '어린 여공을 위하여' 중 전태일 열사가 자신의 버스값을 털어 점심을 굶는 시다들에게 1원짜리 풀빵을 사주고 공장에서 집까지 12km가 넘는 거리를 걸어서 퇴근하던 일이 담긴 부분을 낭독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아름다운청년전태일50주기범국민행사위원회는 올해 11월 13일 전태일 50주기를 앞두고 전태일 정신의 계승과 확산, 실천을 내용으로 하는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지난 7일 출범했다. 민주노총, 한국노총,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전태일재단 등 전국 170개 시민사회노동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전태일50주기행사위는 △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동자, 자영업자, 빈곤층을 위한 사회연대기금 모금 △ 5인 미만 사업장에 해고 제한, 근로시간, 가산수당, 연차휴가 등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을 전태일 50주기 캠페인의 주요 의제로 삼고 있다.
전태일 50주기 캠페인은 앞으로도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에 전태일다리에서 릴레이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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