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의 행정능력 부재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2월 코로나19 사태를 시작으로 신천지 비서를 비롯한 마스크 벌금, 보좌관 골프회동 등 연이은 문제가 불거지며 행정수장으로서의 지휘부 관리와 상황대처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는 것이다.
먼저 신천지교육생 비서 A씨 논란이다. 이승호 경제부시장 비서 A씨는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속인 채 지난 2월 25일 확진판정으로 문재인 대통령 대구방문과 관련 청와대까지 발칵 뒤집히게 만든 장본인으로 이후 신천지교육생인 사실까지 밝혀지며 더욱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도 아무런 문제없이 A씨가 버젓이 근무를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시민들의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이에 10여개의 시민단체가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지만, 권영진 시장과 이승호 경제부시장 그리고 지휘부는 아직까지도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음은 마스크 벌금 논란이다. 지난 5일 권 시장은 대시민 특별담화문을 통해 7대 기본생활수칙을 발표하며,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두고 일주일간의 계도기간을 거쳐 13일부터 최대 3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행정명령을 내리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에 시민단체와 시민들은 시민의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인 절차로 벌금까지 부과하는 ‘강제적인 행정명령’이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결국 권 시장의 이 같은 결정은 지난 12일 열린 ‘범시민대책위원회’에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마스크 착용은 의무화를 유지하되, 위반 시 최대 300만원 벌금부과 등 처벌은 유예하고 계도와 홍보기간을 2주간 더 연장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이뿐 아니라 권 시장의 측근인 보좌관 B씨가 지난달 25일 코로나19 위기가 이어지는 와중에 기업인들과 골프회동 한 사실이 지난 12일 추가로 밝혀진 것이다. 논란이 겉잡을 수없이 확산되자 보좌관 B씨는 이날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모든 것을 책임지고 사퇴하겠다”고 밝히며, 12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에 권 시장은 격노하며, 사표를 수리했다. 하지만 논란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계속된 논란은 결국 권 시장의 행정능력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지며, 시민들의 불만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언론을 통해 보좌관 B씨가 기업인들과 ‘골프회동’한 것이 아니라 대구의 한 유명호텔 골프장에서 통합당 관계자들과 골프를 쳤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진실여부를 두고 논란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대구시 행정의 모든 문제들이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 최근 일어난 신천지 비서와 마스크 논란, 보좌진 골프회동 등 지휘부 전체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것이 계속 나타나고 있다”며 “행정의 수장인 권 시장에게 행정운영 전반에 대한 문제를 제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했다.
이어 대구시의회 한 의원은 “최근 문제뿐만이 아니다. 권 시장의 행정운영 능력이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며 계속 드러나고 있다”며 “권 시장은 행정능력 부재에 대해 쏟아지는 시민의 냉정한 목소리에 겸허히 귀를 기울여야한다”고 했다.
또한 “골프회동 논란을 일으켰던 해당 보좌관이 내부폭로 글을 올린 공무원노조에게 정당관계자와 골프를 친 것을 기업인으로 허위 글을 올렸다”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겁박했다고 주장했다. 이 또한 “사실이라면 더욱 논란이 일 것”이라고 했다.
한편 권영진 시장은 연락이 닿지 않아 입장을 들을 수는 없었으며, 최근 자신을 비판한 특정 언론인을 출판물등의 명예훼손 또는 모욕으로 고소하며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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