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이 "세상이 뒤집어질 증거를 공개하겠다"고 사전선거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11일 '증거 발표회'를 열고 "투표 관리관의 날인 없이, 기표가 되지 않은 채 무더기로 발견된 비례대표 투표용지가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태산명동에 서일필"이라고 촌평했다.
진 전 교수는 이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 난리 바가지를 치고 증거는 쥐새끼 한 마리"라며 "고작해야 그냥 선관위에 투표용지 관리 잘하라고 하고 끝낼 일을"이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참패를 했으면, 반성하고 원인을 찾고 대책 마련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할 텐데"라며 "그 와중에 무슨 정열이 남아돌아 '민경욱 대통령!' 코미디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날 민경욱 의원의 투표 조작 증거 발표회에서 일부 지지자들이 '민경욱 대통령' 구호를 외친 상황을 꼬집은 것이다. 진 전 교수는 "민주당, 그들의 말대로 20년은 집권하겠다"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음모론이라는 것은 결코 반박되지 않는다. 전국 투표함을 다시 다 까 뒤집어 이상이 없음을 확인해도 음모론적 상상력은 결코 멈추지 않는다"며 "이번 건은 의혹 제기의 전제조차도 갖추지 못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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