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싱글벙글쇼> 새 DJ 정영진, 여성혐오 발언 이력으로 첫 방송 전 하차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싱글벙글쇼> 새 DJ 정영진, 여성혐오 발언 이력으로 첫 방송 전 하차

MBC 라디오국 "최근 논란 검토 결과 정 씨 진행자 제외 결정"

MBC 표준FM <싱글벙글쇼>의 새 DJ로 낙점된 정영진 씨가 여성혐오 발언 이력으로 하차했다.

MBC라디오국은 8일 "오는 11일부터 개편되는 <싱글벙글쇼>는 기존 후임자였던 가수 배기성과 허일후 아나운서가 임시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싱글벙글쇼> 진행자로 내정한 정영진 씨를 둘러싼 최근 여러 논란을 내부적으로 검토한 결과 정영진 씨를 진행자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팟캐스트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서도 이날 정 씨의 하차를 암시하는 내용이 전해졌다. 최욱 씨는 "다음 주 화요일 (매불쇼는) 원래대로 오후 2시 생방송으로 여러분을 찾아뵙게 됐다"고 말했다. 정 씨가 오후 12시 20분부터 방송되는 <싱글벙글쇼> 진행을 맡게 돼 <매불쇼>의 방송시간을 바꿀 예정이었지만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는 뜻이다.

앞서 6일 MBC라디오국은 2020년 봄 개편을 맞아 36년 역사를 이어온 <강석 김혜영의 싱글벙글쇼>의 DJ를 정 씨와 가수 배기성 씨로 교체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여성 혐오 발언을 해온 정 씨의 <싱글벙글쇼> 진행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일었다.

정 씨는 2017년 3월부터 2018년 2월까지 방송한 EBS <까칠남녀>에 시사평론가로 고정출연했다. 2017년 8월 방영분에서 정 씨는 "남성들이 주로 데이트 비용을 지불하고 이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여성들의 태도는 넓은 의미에서 보면 매춘과 다르지 않다"고 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의견제시 처분을 받았다.

같은 날 정 씨는 "한남충이라는 단어가 기분 나쁘지 않다. 나한테 해당하지 않으니까"라며 "김치녀라는 말이 기분 나쁜 여자들은 자기는 살짝 김치녀인데 아니라고 하는 여자들", "김치녀 광고가 무수히 만들어지는 이유는 공감할 만한 현실이 있는 것" 등의 발언을 했다.

이후 정 씨는 팟캐스트 <청정구역>에 출연해 자신의 발언을 두고 "나는 상식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다. 거기 나오는 여성분들의 주장은 너무 답답하다"며 "그만두려고 했었는데 거기가 돈을 제일 많이 준다. 이해해달라"고 했다.

이에 사회자가 "그걸 다 받아주고 있냐. 나 같으면 이 X년아"라고 하자 출연진이 다같이 웃었다. 또 사회자가 "거기(까칠남녀) 피디, 작가가 모두 여성이라고 들었다"고 하자 정 씨가 "한명도 빠짐없이. 그러니까 프로가 그렇게 되는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외에 정 씨는 <까칠남녀>에서 불법촬영 문제에 대해 "억압할수록 더 자극적인 것을 찾는다"며 "(포르노를) 떳떳하게 볼 수 있는 세상이 온다면 몰래 보는 사람들은 줄어들 것이다. 애초에 몰카를 보고 싶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하기도 했다.

또 "남자의 역할과 여자의 역할이 있다. 누군가를 돌보는 것은 굉장히 여자에게 최적화되어 있다", "여자의 적은 여자" 등의 말도 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