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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군 ‘5·18 사적지’ 3개소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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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군 ‘5·18 사적지’ 3개소 선정

너릿재·화순광업소 포함…화순군청 앞 4곳은 1개소로 같이 지정

화순군(군수 구충곤)은 지난 6일 화순군청 앞 일대, 너릿재, 화순광업소가 전라남도의 5·18사적지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화순군청 앞, 화순경찰서, 화순경찰서 사거리, 구 화순시내버스터미널은 사적지명이 ‘화순군청 앞 일대’로 함께 묶여 지정됐다. 장소로는 총 6곳이 사적지 인정을 받은 셈이다.

지난 1980년 5월 21일 광주에서 온 차량시위대는 화순읍 일대에서 ‘전두환 퇴진’, ‘계엄령 해제’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이에 화순군민 2000여 명이 ‘화순군청 앞’ 광장을 가득 메우고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했고, 이곳에서 무기를 구하기 위해 함께 출발했다.

▲화순군은 지난 6일 화순군청 앞 일대, 너릿재, 화순광업소가 전라남도의 5·18사적지로 지정됐다.(화순군청 앞 표지석) ⓒ화순군

시위대는 ‘화순경찰서’에서 총과 수류탄 등을 획득했고, ‘화순경찰서 사거리’에서 시위를 벌이고 다이너마이트를 실어 광주로 향했다. ‘구 화순시내버스터미널’에서는 어머니들이 시위대에게 주먹밥과 빵 등의 음식을 제공했다.

‘화순광업소’에서는 이성진 등 화순군 청년 14명이 8톤 트럭 7대에 화약 2649상자와 뇌관 355개, 도화선 4600미터를 싣고 광주로 출발했다. 청년들은 광주 지원동에서 대기하던 광주 시민군 측에 화약 등을 넘겨줬다.

‘너릿재’는 화순에서 광주로 넘나드는 길목으로 이 길을 통해 화순군민들이 다이너마이트와 화약 등을 광주 시민군에게 건넬 수 있었다. 계엄군 병력이 광주 봉쇄작전을 벌이면서 무차별로 총기를 발사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곳이기도 하다.

화순군은 그동안, 이번에 사적지로 지정된 6곳을 포함해 5·18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된 역사적 장소 10곳에 안내판이나 표지석 등을 세워 관리해왔다.

군 관계자는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이웃 시민들을 돕기 위해 분연히 일어났던 화순군민들의 의로운 정신을 계승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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