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시민들과 공무원들이 여전히 고통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로 워크숍을 다녀온 전북 전주시의회 의장단이 성난 여론의 십자포화를 맞게됐다.
박병술 시의장과 강동화 부의장, 김현덕 운영위원장, 백영규 행정위원장, 이경신 복지환경위원장, 박형배 문화경제위원장, 김진옥 도시건설위원장 등 상임위원장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 7명은 2박3일 일정의 제주도 워크숍을 마치고 6일 오후 전주에 도착했다.
"'코로나19' 여파가 다소 진정되는 것 같아 조용한 제주에서의 워크숍 일정을 소화하기로 했다"고 프레시안과의 전화통화에서 밝힌 바 있는 박병술 의장의 해명이 전해진 이후 시의회 의장단의 제주행은 공분을 더욱 키웠다.
이들은 이번 제주 워크숍에 대해 "'해고 없는 도시'와 관련한 제2차 추경 등 여러 현안 문제를 조용한 곳에 와서 논의하기로 한 계획이었다"고 밝혔지만, 사실은 전반기를 마무리하는 의장단의 '제주 나들이' 성격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시의회 의장단을 향한 비난의 화살 시위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북지역본부 전주시지부가 먼저 당긴다.
전주시지부는 7일 오전 11시 전주시의회 앞에서 규탄대회를 갖고 의장단의 사죄를 요구할 방침이다.
또 의장단의 사죄가 있을 때까지 시의회에서 1인 피켓시위에 들어갈 계획이다.
전주시지부 관계자는 "시민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워크숍'이라는 이름 아래 제주로 놀러 다녀온 전주시의회 의장단은 결코 용서받을 수 없다"며 "시민들을 대신해 이들의 진정한 사죄를 받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사회단체의 동참도 예고되고 있다.
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는 시의회 의장단의 제주 워크숍에 대한 사실관계를 파악하면서 각계각층의 의견을 취합,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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