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오후 가스검침원을 가장한 괴한이 전직 거제시장 A씨의 집을 침입한 사건을 <프레시안>이 단독 보도한 가운데 범인으로 지목된 C(66)씨외 또 다른 50대 공범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발생 6일째 도주한 C씨를 추적하고 있지만 여전히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다.
거제에서 조폭으로 이름을 알린 C씨는 지난 2017년 거제를 떠들썩하게 만든 세칭 조폭스캔들을 폭로했다가 알선수재 및 명예훼손 혐의로 같은해 9월 구속됐던 인물이다.
가스검침원으로 신분을 속이고 집안으로 침입한 C씨는 저항하는 A전 시장의 부인 B씨에게 늑골 골절 등 부상을 입히고 달아났다. 공범인 50대 남성이 범행에 가담하게 된 경위나 집안까지 침입했는지 여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C씨는 사건이 일어나기 전날에도 가스검침원을 가장해 A 전 시장의 집을 찾았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계획범죄에 무게가 더해지고 있다.
A 전 시장의 집에 C씨가 침입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시중에는 2017년 당시 조폭스캔들이 다시 회자되고 있으며 이 사건에 연루된 다른 지역인사들도 출소한 C씨의 전화를 받았다는 등의 소문이 나돌고 있다.
경찰은 사건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C씨가 스스로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고 생각해 보복범죄를 벌였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세칭 조폭스캔들은 C씨가 “A 전 시장이 나에게 유람선 사업권을 대가로 정적제거를 사주했다”고 거제시청 앞에서 1인시위를 하며 폭로해 거제정가를 떠들썩하게 만든 사건이다.
실제로 C씨는 지역정치인들에게 향응과 금품로비를 한 사실이 드러났지만 이들에 대한 처벌은 없었다. 이 사건을 폭로했던 C씨는 지난해 9월 2년간의 옥살이를 마치고 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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