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로컬 리포트] 포항시, 신성장동력 확보 ‘청신호’...‘코로나19’ 위기, 잇단 투자유치 성공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로컬 리포트] 포항시, 신성장동력 확보 ‘청신호’...‘코로나19’ 위기, 잇단 투자유치 성공

이차전지 포함 미래먹거리 산업 육성…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 견인 기대

최근 ‘코로나19’로 지자체마다 고민이 깊다. 이런 가운데 경북 포항시의 활발한 투자유치가 침체된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포항시는 지난달 6일, 이차전지 양극재 제조업체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회사는 포항영일만4일반산업단지에 내년까지 730억 원을 투자해 이차전지 배터리 양극재용 초고순도 수산화리튬을 제조하기로 했다.

▲지난 달 6일 포항시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이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 포항시

2만5860㎡(7830여 평)의 부지에 6752㎡(2046여 평) 규모의 제조라인을 건설함으로써 100여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예견된다. 이차전지산업은 IT기술이 접목되는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첨단전자기기 시장 확대로 고부가가치 미래 유망산업으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 관계자에 따르면, 이차전지 양극재의 핵심 원료인 고 순도 수산화리튬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시장선점과 원료 국산화를 통한 공급망의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해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

양극재 원료인 탄산리튬의 경우, 그동안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 왔다. 2년 후 포항공장이 가동되면 국내 전체수요의 30%를 조달할 계획이다. 수산화리튬은 기존 탄산리튬에 비해 고출력이어서 전기자동차뿐만 아니라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첨단전자기기 등에 폭넓고 안정적으로 활용된다.

이강덕 시장은 “이번 투자로 수산화리튬이 국내 대량 생산체제가 가능하게 되며 무엇보다 포항시의 경우 이차전지 소재부터 조립까지 전 과정의 국산화에 이바지해 이차전지산업 분야에 국가 경쟁력을 갖추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된다” 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수송에 따른 비용절감으로 가격 경쟁력 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원료 수급 기반이 마련되는 효과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1차 투자양해각서 체결 사흘 후인 지난 달 9일, 포항시는 에코프로이엔씨와 내년까지 총 120억 원규모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역시 같은 장소인 포항영일만4일반산업단지 내에 이차전지 배터리 리사이클링 공장을 건립하고, 55명의 인력을 새로 채용하기로 했다.

포항시에 투자를 결정한 에코프로씨엔지는 폐배터리에서 니켈, 코발트, 망간, 리튬 등 유가금속을 회수해 다시 배터리 소재로 사용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전문기업이다. 전량수입에 의존하는 배터리 핵심원료의 재사용과 폐배터리로 유발될 수 있는 환경오염문제를 해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는 앞서 지난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를 생산하는 기업들의 유치가 이어지면서 이차전지산업의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

▲포항블루밸리 국가산단 입구 ⓒ프레시안(최일권)

특히 포항시는 지난해 7월, 영일만산업단지와 포항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가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됐다. 이후 포스코케미칼과 GS건설, 에코프로(GEM, BM) 등 일명 배터리 빅(big)3로 불리는 기업들과 배터리 강소기업들의 활발한 투자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시는 배터리관련 기술개발지원을 위한 배터리종합관리센터 건립 등 이차전지 배터리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고부가가치 산업인 이차전지 제조업 분야의 투자가 마중물이 되어 포항에 기업유치가 계속 이어져 지역경제가 활성화에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관련기업의 유치와 지원을 강화해서 포항이 명실상부한 이차전지 산업의 선도도시가 될 수 있도록 꼼꼼히 챙겨나가겠다”고 말했다.

블루밸리국가산단 분양 활기…이강덕 시장 “지역 특성 맞는 산업·일자리 발굴로 경제 도약에 전력”

올 해 3월에는 포항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의 임대용지 분양신청에서 당초 1차 공고면적인 12만㎡가 100% 분양이 완료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기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초기 투자비용에 대한 부담 해소로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의 신청이 몰린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한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결과는 포항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의 경쟁력을 확인시켜준 것이라는 평가다.

▲포항블루밸리 현장 ⓒ프레시안(최일권)

포항블루밸리국가산단의 임대용지는 임대용지 50만㎡(15만평)을 지정하고, 사업시행자인 LH에 국비 378억 원을 지원하는 한편, 연간 임대료를 조성원가 1%(약 5500원/3.3㎡)의 저렴한 가격으로 최장 50년간 산업용지를 제공하는 등 진입장벽을 크게 낮췄다. 포항시는 또한 올해 계약·입주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3년간 임대료의 50%를 지원하는 등 기업들의 초기 투자비용에 대한 부담을 대폭 줄여주기로 했다.

무엇보다도 포항블루밸리국가산단이 지난해 지정된 ‘배터리 규제자유특구’를 통해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인조흑연 음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케미칼과 배터리 종합관리센터 역할을 할 경북테크노파크를 비롯, 배터리 관련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분양 열기를 달구는데 큰 몫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강덕 시장은 “나라 안팎으로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공고물량의 100%를 분양할 수 있었던 만큼 포항블루밸리국가산단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면서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을 적극 유치해서 고급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포항블루밸리국가산단은 지난 2009년부터 2023년까지 포항시 동해면, 장기면, 구룡포읍 일원에 총 사업비 7360억 원을 들여 약 608만369㎡(184만평) 규모로 조성하고 있으며, 각종 기반시설이 완비돼 즉시 입주가 가능하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최일권

대구경북취재본부 최일권 기자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