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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성 100일째' 부산지하철 청소노동자 '정규직 전환'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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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성 100일째' 부산지하철 청소노동자 '정규직 전환' 촉구

임금·퇴직금 체불 사례 잇따라, 부산시에도 시정과제 강조하며 조속한 방안 마련 요구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지난해부터 농성을 벌이고 있는 지하철 청소노동자들이 부산교통공사를 상대로 재차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지하철노조는 29일 오전 10시 부산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는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부재라는 또 한 가지의 핑계를 덧붙이지 말고 정해진 절차에 따라 직접 고용 약속을 이행하라"고 밝혔다.

청소노동자들로 구성된 이들은 지난해 12월 5일부터 시청역 대합실에서 무기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청소노동자들은 "100일의 농성 동안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는 고용 전환에 대해 기존의 간접 고용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29일 오전 10시 부산시청 광장에서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기자회견 하고 있는 부산지하철 청소노동자들. ⓒ프레시안(홍민지)

이들은 "1985년 지하철 개통 때부터 비정규직 용역노동자로 차별받아 왔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약속한 뒤 우리는 부산교통공사 직원이 될 날만을 기다렸지만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는 변한 게 없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단체교섭을 아직도 체결하지 못했을뿐더러 두 달째 임금을 받지 못하고 십 년치 퇴직금을 날리게 된 노동자들이 있다"며 "부산지하철 비정규직은 노동권과 생존권을 박탈당한 채 정규직 전환에 목매는 희망 고문 속에 버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은 "전국에 있는 사업장 가운데 유독 부산지하철 청소용역만 직접 고용이 더뎌지고 있다"며 "변성완 행정부시장은 직무대행이라는 이름으로 나는 권한이 없다는 핑계를 댄다던지 차기 시장이 당선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무책임한 말은 하지 말고 빠른 시간 내에 직접 고용 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임은기 부산지하철노조 위원장은 "정부의 국정과제이자 부산시의 시정과제이기도 한 간접 고용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은 멈추지 않아야 한다"며 "시장이 있든 없든 변성완 권한대행은 새로운 과제가 아닌 기존에 해왔어야 됐고 미뤄졌던 과제임을 각인하고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직접 고용 문제를 풀어야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부산지하철 청소노동자들을 고용한 한 업체에서 두달간 임금을 체불하고 퇴직금이 제대로 적립되지 않고 있다는 제보를 받아 부산교통공사에 제대로 관리감독할 것을 요구했지만 그때마다 들려오는 이야기는 문제가 없다, 책임지겠다는 말뿐이었다"며 "부산시는 비정규직 직접 고용 과제를 내몰라라 하지 말고 조속히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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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지

부산울산취재본부 홍민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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