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국내 최초 석탄산업 대표시설인 국가지정 등록문화재 제21호인 강원 태백시 철암동 철암역두선탄시설이 관광자원으로 거듭난다.
태백시는 24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 철암동주민자치위원회, 철암살리기범발전추진위원회와 철암역두선탄시설 관광콘텐츠 개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에 따라 이들 기관은 국내대표 석탄 산업사의 주요 상징이자 현재도 가행 중인 탄광시설을 관광객들에게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할 수 있는 투어코스로 개발하는데 상호 유기적인 협력을 하기로 뜻을 모았다.
국내대표 탄광촌인 철암동은 석탄산업 호황으로 인구가 3만여 명에 이르렀지만 1952년 개광한 국내 최대 민영탄광인 강원탄광이 1993년에 문을 닫으면서 현재 3000여 명으로 급감하는 등 1990년 후반대에서 시계바늘이 멈춘 곳이다.
이날 협약식은 류태호 태백시장,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 김길한 소장, 정정환 철암동 주민자치위원장, 김종만 철암살리기범발전추진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철암역두선탄시설 관광콘텐츠 개발에 대한 의지를 결집했다.
태백시와 장성광업소, 철암지역 주민들은 장성광업소 ‘철암역두선탄시설’을 투어코스로 개발 뿐만 아니라 기반시설 사용 및 보유 인프라 상호 연계 활용, 지역주민의 참여 및 인력 교류 지원까지 힘을 모아 추진하게 된다.
류태호 태백시장은 “철암역두선탄시설 투어는 현재 가동 중인 광산을 관광지로 활용하는 전국 최초의 사례”라며 “앞으로 철암지역이 광산에서 관광으로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길한 장성광업소 소장은 “가행 중인 시설을 관광시설로 활용하는데 기여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앞으로도 작게는 철암지역, 크게는 태백시 전체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철암역두선탄시설 투어 코스는 오는 6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토·일 시범 운영될 예정이다.
탐방은 1일 2회 팀별 20명 이내로 장성광업소 철암항 장화 세척장을 출발해 사갱 입구(근로자 출·퇴근 통로), 백산 갱구, 600 입구 및 포토존을 거쳐 역두선탄장에 도착하는 코스로 문화관광해설사가 동행하며 투어코스의 이해를 돕게 된다.
철암 탄광촌은 낙동강 상류 지류인 철암천을 따라 줄비하게 늘어선 독특한 까치발 건축물과 일제강점기에 들어선 문화재청 등록문화재 21호인 철암역두선탄시설을 둘러보기 위한 탐방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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