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태백시 오투리조트회원권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전만용)는 24일 태백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영주택에게 미확정채권 변제유보금의 지급을 촉구했다.
비대위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태백 오투리조트는 천문학적인 혈세가 투입되고 2000여 오투리조트 회원권 피해자들의 눈물과 한숨이 배어있는 배신의 리조트”라며 “헐값에 오투리조트를 인수한 부영주택은 회원권 피해자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법원 파산부의 미확정채권 변제유보금 정리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법정관리인은 오투리조트를 떠났고 채권자들에게 돌려주어야 할 청산매각대금 유보금이 남겨진 것”이라며 “유보금은 채권자인 비대위에 지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대위는 “비대위는 오투리조트를 인수해 운영 중인 부영주택에 대해 미확정채권 변제금의 지급을 요청했으나 법적인 문제 등을 빌미로 지급을 거절하고 있다”며 “부영은 옹색한 변명을 중단하고 즉시 유보금을 지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만용 위원장은 “부영주택이 800억 원에 인수한 뒤 남은 변제유보금은 채권자에게 돌려주는 것이 법리에 앞서 상식과 기본 상도덕”이라며 “채권자에게 유보금을 돌려주지 않고 법리 논리를 앞세우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부영에서 주장하는 반론 자료도 전혀 납득할 수 없는 변명에 불과하다”며 “우리의 요구를 묵살하면 부영임대아파트 임차인 피해자모임인 부영연대와도 함께 투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부영과 오투리조트는 반론자료를 통해 “회생법원에서 인가한 회생계획안에 의거해 모든 채무를 성실하게 변제 완료해 현재는 변제할 회생채무가 남아있지 않다”며 “회생계획안에는 변제유보금의 분배에 대해 별도로 규정하고 있지 않아 (비대위에)유보금을 지급할 법적 의무가 없다”고 반박했다.
또 “비대위에 수차례 지급불가 사유를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사의 명예를 훼손하고 일방적으로 언론에 호소하며 유력 정당에 제보하겠다는 협박성 경고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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