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농어업과 농어촌이 가진 공익적 기능이 최대한 유지될 수 있도록 전국 최초로 도입한 농어민 공익수당이 순조롭게 지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라남도는 따르면 당초 농어민 공익수당 60만 원을 오는 5월과 10월에 나눠 지급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민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일시불로 지급키로 결정했다.
현재 전남도내 22개 시·군 중 대상자 선정 등 행정절차를 완료한 장흥군을 시작으로 전남 11개 시·군이 농어민 공익수당 지급을 개시했으며, 나머지 11개 시·군도 오는 5월초까지 지급을 마칠 계획이다.
최근 지급을 개시한 진도군은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과 농어민 편의를 위해 지역농협과 합동으로 마을을 직접 방문해 배부하고 있다.
실제로 진도 군내면의 한 농민은 1만원 상품권 60장이 든 봉투를 받으며 “어려운 시기에 농민에게 도움이 되도록 이렇게 지역사랑상품권을 나눠준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전남도민으로서 매우 뿌듯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지역상가도 활기를 찾아 가는 분위기다. 농어민 공익수당은 시·군에서만 사용가능한 지역화폐로 지급되기 때문에 소상공인들의 가게 운영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실제로 해남 문내면의 한 정육점은 “요즘 매출액이 30%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또 농약판매점도 “지역화폐로 농자재 구입대금을 계산해 외상이 없어졌다”고 밝혔다.
또한 농어민의 지역화폐 사용에도 불편이 없다. 농약판매점을 비롯 식당, 미용실, 주유소 등 농어민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업종으로 가맹점이 확대돼 지역화폐 유통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한편 김경호 전라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농어민 공익수당을 이달 일시불로 지급키로 결정한 후 신속한 후속 조치로 지역화폐 발행을 완료했다. 농어민들이 받은 지역화폐가 빠른 시일 내 사용돼 위축된 골목상권이 조기에 회복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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