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도심에서 실종된 30대 여성과 마지막으로 만난 남성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돼 체포됐다.
21일 전북 전주완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10시 36분께 A모(34·여) 씨가 자신이 거주하는 전주시 효자동의 원룸을 나선 후 4시간 뒤 실종된 사건과 관련, A 씨와 마지막으로 만난 것으로 알려진 B모(31) 씨를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
B 씨의 휴대폰을 압수한 경찰은 통화내역 등을 확인한 결과, 실종된 A 씨와 통화한 기록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퀵서비스 업종에 종사하는 B 씨는 자신의 부인과 친구인 A 씨와 지난 14일 통화하고 만났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B 씨는 실종된 A 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팔찌 등 일부 소지품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B 씨의 통장에는 A씨가 이체한 돈이 일부 입금된 사실도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은 A 씨의 실종신고가 접수된 지난 17일부터 A 씨의 거주지인 전주시 효자동의 원룸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외출한 모습을 확인했고, A 씨의 휴대폰이 집을 나선 뒤 이튿날인 15일 오전 2시 30분께 꺼진 사실도 확인한 뒤 동선 파악 과정에서 B 씨를 지난 19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경찰 관계자는 "B 씨의 행적 등에 비춰볼 때 현재까지 유력한 용의자로 보이지만, A 씨의 행방에 대해서는 입을 굳게 닫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B 씨의 체포시한 만료일인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나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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