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역세권을 잡아라.
남부내륙철도의 종점이 들어설 경남 거제시에서 역사유치전이 치열하다.
당초 역사는 지난 2017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해 국가산업단지 조성이 예정된 사등면 사곡으로 선정됐다.
그러나 조선경기 악화로 사곡만 산단조성이 불투명해지고 당시 노선결정 과정에 관광수요가 미 반영됐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거제시의 KTX 역사 선정을 위한 공론화 여론이 불붙기 시작했다.
지금은 기존 사등면 사곡과 고현 상동에 이어 거제면, 연초면, 장목면이 가세하면서 5개 지역이 KTX역사 경쟁에 뛰어들었다.
외부용역기관에서는 거제 KTX 역사는 김천 – 거제간 내륙철도의 종점이어서 차량정비기지를 포함 약 12만 평의 역사 부지가 필요하며 신도시 개발효과가 기대되는 역세권을 더하면 200만 평(최소 70만평)이상이 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거제시는 지난 18일 소노캄 거제에서 남부내륙철도 입지 선정 공론화위원회가 주관한 ‘역사입지 선정을 위한 시민참여단 숙의토론회’를 열고 이 문제를 논의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 토론회는 전문가 발표, 분임토의, 역사 후보지 분석자료 설명과 지역 주민대표의 발표, 질의응답, 최종 설문조사 순으로 일정이 이어졌다.
공론화 과정에는 1차 설문조사에서 참여 의사가 있던 743명 중 선호지역·성별·연령을 고려해 선정된 100명의 시민참여단 가운데 전체 82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전문기관의 역사 후보지 주민대표들이 치열한 유치 홍보전을 펼쳤다.
남부내륙철도 거제 역사 후보지인 5개 지역 주민대표들은 발표 및 질의응답시간을 통해 해당 지역의 입지 상 우수성과 유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각자의 지역이 ‘역사 후보지 중 가장 최적지’임을 시민참여단에게 호소했다.
5개 지역주민대표들은 시민참여단의 ‘공론화 결과 수용 여부’에 대해 “어떤 결과가 나오든지 결과를 수용하며 지역 간 분열과 갈등을 일으키는 행위를 자제하고 국토교통부의 의견을 받아들여 조기 착공에 협조하겠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날 숙의 토론회 도중 개인사정으로 이탈한 2명을 제외한 전체 80명의 시민참여단은 모든 숙의과정을 거쳐 최종 설문조사에 응하는 것으로 이날 숙의토론은 마무리됐다.
남부내륙철도 공론화위원회는 시민참여단의 최종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해 최종 권고안을 21일까지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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