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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코로나19 확진자 부녀, 딸이 부산의료원서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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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코로나19 확진자 부녀, 딸이 부산의료원서 감염

확진자 진료하는 병동서 근무, 시 보건당국 '보호복 착용 과정에서 감염' 추정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종료를 앞두고 발생한 부산 부녀 확진자의 감염 경로가 부산의료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던 딸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확진자의 감염이 오랜 시간 지속됐던 것으로 추정되면서 자가격리자가 1000여 명 증가한 만큼 추가 감염자 발생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부산시는 20일 오후 코로나19 일일 상황보고를 통해 "지난 1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128번(북구 58세 남성), 129번(북구 25세 여성) 환자의 감염 원인으로 부산의료원 간호사로 근무 중인 129번 환자가 치료 중인 환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 부산의료원 전경. ⓒ프레시안(박호경)

이 두 사람은 부녀 사이로 아버지인 128번 환자의 경우 부산 동래구의 한 고등학교 행정실 직원으로 최초 증상이 지난 8일 나타났으며 12일에는 부산 강서구 새날교회 부활절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부산시는 지난 19일 새날교회를 폐쇄하고 긴급 방역을 실시했으며 12일 예배 참석자 140여 명 등을 자가격리 조처하고 코로나19 전수검사에 들어갔다.

다행히 새날교회 예배 참석자들이 마스크 착용 등 방역당국이 마련한 7개 예배지침을 준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는 아직까지 남아 있다.

시교육청도 128번 환자가 근무하는 고교를 2주 동안 폐쇄하고 20일부터 교직원 60명에게 2주 동안 자율격리를 명령했다.

보건당국은 128번 환자가 증상이 나타났으나 기존에 허리 부상으로 진통제를 복용하고 있었기에 코로나19 증상으로 느끼지 않아 일상생활을 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129번 환자는 감염병 전담병원인 부산의료원 간호사로 대구 요양병원에서 이송된 확진자 9명이 입원한 병동에서 주로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는 간호사 확진에 따라 해당 병동에 대해 코호트 격리하고 근무자 등 접촉자 856명에 대해 자가격리 조처해 전수조사를 실시 중이다.

두 사람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접촉자가 1000여 명 이상 증가했으나 코로나19 검사에서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안병선 부산시 건강정책과장은 "129번 환자는 확진까지 특이 증상은 없었으나 흉부 CT에서 폐렴 진단이 나왔고 앞서 실시한 직장 검진에서도 폐렴 증상이 나왔다"며 "임상 전문가와 충분히 논의한 결과 최근 감염이 아니라 진행된 감염이라 판단했다"고 129번 환자가 병원 진료 중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보호복을 입었으면 감염이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실제 보호복을 어떻게 착용했는지 확인해야 겠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보호복을 벗때 묻어 있는 바이러스에 접촉 감염이 일어나는 것으로 돼 있다"며 "보호복을 벗을 때 실수가 있었는지, 환자와 면담을 통해 어떤 경로로 감염됐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역사회 추가 감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전수 조사를 실시하고 코호트 격리를 통해 감염을 막기 위해 노력 중이다"며 "이분들이 평소 생활 했을 때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켰고 시민들도 모두 다 수칙을 잘 지켰다면 추가 감염이 생기지 않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129명이며, 사망자 3명, 111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15명의 확진자는 부산의료원, 부산대병원 등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자가격리자는 3345명(접촉자 284명, 해외입국자 306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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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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