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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코로나 호전이 총선 승리에 큰 도움"

트럼프, 한미 정상 통화서 진단키트 제공 감사…방위비 분담금 언급은 없어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4.15 총선의 여당 압승과 관련해 "문 대통령이 큰 승리를 거둔 것"이라며 축하 인사를 받았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우리 시간으로 19일 오후 10시 30분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과 관련한 한미 공조 방안과 최근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전화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총선을 성공적으로 치른 것을 축하하였고, 특히 총선 결과에 대해 '문 대통령의 승리'라는 취지로 축하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감사를 표하며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크게 감소하는 등 사정이 호전된 것이 총선 승리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답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대응은 최상의 모범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이틀간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10명대로 떨어지는 등 상황이 호전됐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할지 여부는 아직 고심 중이라고 설명하면서, 미국 내 코로나19 증가세가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 하에 가까운 시일 내 진정되어 트럼프 대통령이 큰 관심을 두고 있는 경제 재건에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빨리 오기를 바란다는 취지로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진단키트 제공에 대한 감사도 빼놓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진단키트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여타 물품의 수출이 가능하도록 적극 지원하는 등 한미 동맹의 정신이 훌륭하게 구현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밝혔다.

지난 달 24일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진단키트를 비롯한 의료장비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지난 15일 국내 업체 2곳이 생산한 코로나19 진단키트 60만회 분이 미국에 운송됐다.

양국은 앞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방역 분야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북한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노력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대북 문제에 관여하는 점을 높이 평가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는 당연한 것이라면서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코로나19와 관련, 북한에 대한 인도적 대북지원 원칙도 재확인했다.

그러나 양국 간 줄다리기 협상이 이어지고 있는 방위비 분담금 관련 언급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통화는 문 대통령 취임 후 24번째이며 지난달 24일 통화 이후 25일 만에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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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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