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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교육청, 코로나로 해외에 발묶인 학생에 원격수업 제공

다문화 학생 많은 영천중, 한국어 서툰 학생 대상 러시아어로 온라인 개학 안내 '결실'

코로나19로 입국을 하지 못하고 해외에 발이 묶인 다문화 학생들에게도 원격수업 서비스가 제공됐다.

16일 광주서부교육지원청은 코로나19로 우즈베키스탄에 발이 묶인 광주 영천 중학교 3학년 학생이 원격 수업에 참여, 광주에 거주하는 학생들과 동등한 교육기회를 제공받고 있다고 밝혔다.

영천중학교는 다문화학생 37명이 재학 중이고 이 중 우즈베키스탄 출신 학생들이 많다. 영천중은 원격 수업 준비기간에도 다문화 학생‧학부모를 대상으로 온라인 개학에 따른 원격수업에 대해 꼼꼼히 안내해 왔다.

교사들은 한국어에 능통하고 러시아어로 번역을 잘하는 학생의 도움을 받아 온라인 개학에 따른 원격수업 학습안내‧접속방법 및 학사일정 변동 사항 등을 러시아어로 번역해 다문화 학생과 학부모에게 지속적으로 안내해 왔다.

특히 담임교사는 한국말이 서툰 다문화 학생들을 위해 아이디 및 비밀번호를 생성해 로그인을 도왔으며, 외국 체류 중인 학생들에게도 생성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이메일‧ 카카오톡을 통해 전달했다.

▲비자 갱신을 위해 우즈베키스탄에 갔다가 코로나19로 발이 묶인 광주 영천중 3학년 학생이 현지에서 원격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

담임교사는 “러시아어로 번역해준 학생과 한국어 선생님 등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체류 학생이 원격수업을 들을 수 있게 돼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또 영천중은 한국어 강사의 지원을 받아 한국어 학습 자료를 만들었으며, 집에 프린터 미보유 다문화 학생들을 위해 자료 출력본을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외국 체류 중인 학생들에게는 이메일로 학습 자료를 보내 학습을 지원하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한국어 교실 수업을 한 영천중 교사는 학생들의 한국어 학습을 위한 원격수업을 무료로 준비하고 있다. 이 수업은 실시간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다문화학생들은 줌을 활용한 핸드폰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학생들의 눈높이에 맡는 원격수업을 제공할 예정이다.

서부교육지원청 이영주 교육장은 “이번 영천중학교 원격수업 사례와 같이 다양한 환경에 있는 학생들을 꼼꼼히 살피고 지원해 한 아이도 차별받지 않는 광주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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