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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입국한 7·9세 형제 확진...부산 자가격리 이탈자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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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입국한 7·9세 형제 확진...부산 자가격리 이탈자 속출

인천공항 통해 함께 들어온 어머니는 양성 판정, 밀접 접촉자 다른 가족도 검사 진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부산에서 자가격리 이탈자가 잇따라 속출하면서 보건당국이 관리 강화에 나섰다.

15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2명 발생해 총 누계 확진자 수는 126명이다. 이 가운데 107명은 완치돼 퇴원했고 3명은 사망했다.

이날 추가로 확진된 125번(7세 남성 동래구), 126번(9세 남성 동래구) 환자는 모두 해외 입국자로 미국을 다녀온 형제 관계인 것으로 확인됐다.

두 형제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거주지를 둔 이중국적자이며 전날 어머니와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무증상으로 검역대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어머니만 확진 판정을 받아 안산시 중소벤처기업 연수원으로 이송됐고 두 형제는 인천에서 삼촌이 자가용으로 부산까지 데려준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두 형제도 이후 검체를 채취해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밀접 접촉자인 할머니, 삼촌은 당일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질병관리본부

현재 부산에서는 해외유입 감염을 제외한 지역사회 감염은 지난달 22일 이후 한 달 가까이 멈춰 섰고 확진자 발생도 대폭 감소하면서 점차 진정세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들어 자가격리 이탈자가 잇따라 적발되면서 경찰 고발까지 이어지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현재까지 부산에서 적발된 사람만 총 10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지난 13일 오전에는 부산 기장군에 거주하는 60대 부부가 격리 해제를 나흘 앞두고 격리 장소를 무단으로 이탈했다가 불시점검반에 적발됐다.

이들 부부는 격리 장소인 자택을 벗어나 승용차를 타고 해운대구 한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뒤 기장군 한 식당에서 식사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부산시는 이들 부부가 4시간 넘게 격리 장소를 이탈한 것으로 보고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어 지난 14일 오후에는 일본에서 입국한 30대 남성이 격리 해제 기간을 하루 앞두고 부산 동래구 한 아파트 단지 안에서 외출한 사실이 적발되기도 했다.

한편 기존 300만원 이하 벌금이었던 자가격리 조치 위반자에 대한 감염병 예방법 처벌 조항이 지난 5일부터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강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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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지

부산울산취재본부 홍민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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